KIA 갈 운명이었나? 챔필 다니던 로컬보이 진짜 ‘성덕’ 됐다…“어렸을 때부터 정말 팬이었다”

최민우 기자 2024. 9. 11.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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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정말 팬이었다."

KIA 타이거즈는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덕수고 우완 김태형(18)을 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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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수고 김태형 ⓒ곽혜미 기자
▲ 심재학 단장이 김태형에게 KIA 유니폼을 입혀주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송파, 최민우 기자] “어렸을 때부터 정말 팬이었다.”

KIA 타이거즈는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덕수고 우완 김태형(18)을 선발했다. 심재학 단장은 “스카우트팀의 만장일치 의견이 있었다. 김태형의 롤모델이 양현종이라고 하더라. 같이 운동을 시켜보고 싶었다. '너 땀시 살어야'를 이어갈 투수로 김태형을 뽑았다"며 지명 이유를 밝혔다.

고향팀에 입단하게 된 김태형이다. 흔히 말하는 ‘성공한 덕후’가 됐다. 2022년 덕수고 진학 전까지 김태형은 광주·전남 지역에서 살았다. 광주 서림초에서 전남 화순초로 전학을 갔고 전남 화순준에서 활약했다. 그리고 덕수고 정윤진 감독의 눈에 든 김태형은 서울에서 자취 생활을 하며 야구 선수의 꿈을 키워왔다. 어린 시절 김태형은 KIA 홈구장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를 자주 다녔다고.

▲ KIA 심재학 단장과 김태형, 그리고 김태형 아버지(왼쪽부터)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자신이 가장 좋아했던 고향팀 KIA 유니폼을 입은 김태형은 “나는 모태 KIA 팬이다. 부모님을 비롯해서 우리 가족 모두가 KIA를 응원한다. 나도 어렸을 때 양현종 선배님을 보고 야구를 시작했다. 대한민국 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다. 너무 멋져 보였다. 실제로 만나게 된다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며 입단 소감을 밝혔다.

김태형은 올해 드래프트 최대어 중 하나였다. 신장 186cm, 체중 91kg의 건장한 체격 조건을 바탕으로 150km가 넘는 빠른공을 뿌린다. 슬라이더와 커브 구사 능력이 탁월한 데다 스플리터까지 장착했다. 선발 투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투수다. 올 시즌 김태형은 19경기 55⅔이닝 5승 1패 평균자책점 2.09를 기록했다. 탈삼진은 63개 잡아냈다.

KIA에 입단하게 된 김태형은 “정말 가고 싶었던 팀이었는데, KIA에서 내 이름을 불러줬다. 엄청 심장이 빨리 뛰더라. 긴장도 많이 했는데 이제는 마음이 놓이는 것 같다. 드래프트 전에도 KIA에 가고 싶었다. 다른 팀에서 투수를 선발하길래 내가 KIA를 갈 수도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KIA에 가게 돼 기쁘다”고 했다.

KIA는 좌완 왕국이다. 양현종을 필두로 이의리, 윤영철 등 좌완 선발이 많다. 김태형은 “KIA는 오른손 선발 투수가 많지 않다. 내가 더 열심히 노력한다면, 선발 투수로 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어떤 보직이든 상관없지만, 나중에는 선발로 해보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덕수고 우정안, 정현우, 김태형(왼쪽부터). ⓒ목동, 최민우 기자
▲청소년 대표팀에 발탁된 덕수고 박준순, 배승수, 정현우(왼쪽부터)

덕수고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총 6명의 프로 선수를 배출했다. 김태형을 비롯해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정현우가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했고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내야수 박준순이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었다. 4라운드 전체 32순위로 내야수 배승수가 한화 이글스에, 외야수 박민석은 5라운드 전체 49순위로 kt 위즈에, 8라운드 전체 80순위로 내야수 우정안이 LG 트윈스의 부름을 받았다. 김태형은 “두산에 간 박준순과 맞대결이 기대된다. 고등학교 시절 인터뷰할 때도 나를 상대로 강하다고 했다. 이제 프로에서는 내가 편하게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친구와 맞대결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KIA에서 만나보고 싶은 선배로 김도영과 정혜영, 윤영철 등을 꼽았다. 김태형은 “다 친해지고 싶다. 양현종 선배는 만나면 정말 기분 좋을 것 같다”면서 “나도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부지런히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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