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우크라 장거리무기 사용 허용...전쟁 전환점 맞나
[앵커]
미국이 조만간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을 허용할 방침입니다.
2년 7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큰 전환점을 맞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건물이 처참하게 부서졌습니다.
여성 1명이 숨지고 주변 공항들도 마비됐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지금까지 이런 장거리 공격을 드론에만 의존해 왔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상황이 달라집니다.
미국이 무기 사용 제한을 풀 방침입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무기 사용 제한을 해제할 겁니까?) 지금 그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난 5월 러시아 본토 공격에 미국산 무기를 쓸 수 없다는 제한을 일부 완화했습니다.
수도 모스크바 등 러시아 후방을 공격하는 것에는 반대한다는 조건을 붙였습니다.
그러나 지난주 이란이 러시아에 탄도미사일을 대규모로 제공하면서 입장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러시아 화력 증강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이를 타격할 필요성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패트릭 라이더 / 미국 국방부 대변인 : 이란이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러시아로 이전했다는 보도를 확인했습니다. 몇 주 내에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 많은 우크라이나 민간인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 등 다른 서방국가들도 미국에 보조를 맞출 공산이 큽니다.
미국은 이에 대한 협의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부 장관 : 우리가 제공한 다양한 무기 시스템, 정보 공유와 여러 형태의 지원에서 보셨을 것입니다.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필요한 것을 갖출 수 있도록 다른 많은 국가와 협력해 왔습니다.]
이렇게 되면 사거리 300km 미국산 에이태큼스와 영국과 프랑스가 제공한 사거리 250km 순항 미사일 스톰 섀도의 사용 제한이 없어집니다.
장거리 공습의 원점인 러시아 본토 군사시설을 타격할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더 강력한 반격이 가능하겠지만, 핵무기를 갖고 있는 러시아가 어떻게 반응할지가 문제입니다.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전쟁은 또다시 큰 전환점을 맞게 됐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임현철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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