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사들 "추석 때 병원 지킬 것…국민께서 정부에 쓴소리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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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간 이어지는 올 추석 연휴 기간, 응급실 뺑뺑이 같은 의료대란이 전국적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와 공포가 퍼진 데 대해 전국 의사들이 11일 입장문을 내고 "의사들은 현장에서 고군분투할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정부에 쓴소리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의학회,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11일 '추석 연휴 의료대란을 우려하고 계실 국민들께 드리는 의료계 입장문'이란 제목의 글에서 "반년이 넘는 의료농단 사태로 국민들께서 많은 불편과 어려움을 겪고 계신 가운데, 추석 연휴 의료대란이 예고돼 국민 여러분의 걱정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마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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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간 이어지는 올 추석 연휴 기간, 응급실 뺑뺑이 같은 의료대란이 전국적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와 공포가 퍼진 데 대해 전국 의사들이 11일 입장문을 내고 "의사들은 현장에서 고군분투할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정부에 쓴소리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의학회,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11일 '추석 연휴 의료대란을 우려하고 계실 국민들께 드리는 의료계 입장문'이란 제목의 글에서 "반년이 넘는 의료농단 사태로 국민들께서 많은 불편과 어려움을 겪고 계신 가운데, 추석 연휴 의료대란이 예고돼 국민 여러분의 걱정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마 운을 뗐다. 이어 "저희 의료계는 국민 여러분의 고충과 염려를 고스란히 체감하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의사들 모두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협력과 대화를 원하고 있다"고 했다.
또 "특히 최근 응급의료체계가 무너져 안타까운 사망사고 소식을 접할 때마다 저희 의사들은 깊은 슬픔과 좌절을 느낀다"며 "아수라장이 돼버린 응급실 현장이지만, 단 하나의 생명이라도 살려내기 위해 각고로 애쓰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정부는 응급의료 현장이 잘 운영되고 있다는 거짓말로 국민의 눈과 귀를 막고, '전화가 가능한 상황이면 경증'이라는 무책임한 말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저버리고 있다"며 "이런 정부의 실정과 만행은 이제 국민 여러분께서도 잘 알고 계시기에 더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저희는 정부가 더 늦기 전에 폭정을 멈추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진정으로 위하는 길로 돌아와 주길 촉구한다"며 "국민께 진심 어린 사과와 의료농단사태를 유발한 책임자들에 대한 문책, 국민과 의사들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대화 의지부터 보여줘야 할 것이다. 이는 많은 국민들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추석 연휴 의료공백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에 대해 이들은 "저희 의사들은 정부의 태도 변화와 무관하게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단 한 명의 환자도 잃고 싶지 않은 절실한 마음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여태껏 그래왔듯 현장에서 고군분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소중한 생명과 안전, 국가 의료의 정상화를 위해 이 의료농단은 하루속히 종결돼야 한다"며 "요식행위가 아닌 진정성 있고 실효성 있는 대화가 성사되고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정부에 쓴소리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의 국민 피해를 막고 대한민국 의료 붕괴를 멈추기 위해, 정부가 부디 아집을 꺾고 실질적이고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보이기를 바란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저희 의료계의 목소리에 힘과 뜻을 보태주시길 부탁드린다. 건강하고 안전한 추석 연휴 되실 수 있도록 의사들은 최선을 다해 현장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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