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 강미승 작가 ‘여행과 얼굴들(Voyages et Visages)’ 전시 열려
박찬은 시티라이프 기자(park.chaneun@mk.co.kr) 2024. 9. 11. 18:48
제주 이니갤러리서 15일까지 전시
약 20만km, 지구 다섯 바퀴 여행한 기록 그림으로
숲속 비밀의 장원에서 만나는 여행지와 사람들
약 20만km, 지구 다섯 바퀴 여행한 기록 그림으로
숲속 비밀의 장원에서 만나는 여행지와 사람들
내 안에 있는 여행 세포를 불러 일으키고, 없던 그림 그리고 싶은 본능마저 깨우고 싶은가? 아무도 안가는 곳 전문 여행작가이자 고생을 사서 하는 장기 여행자 강미승. 프랑스인 남편 가이야드 엘베(Gaillard Hervé)와 함께 여행한 곳을 가득 담은, 그녀의 4번째 전시가 제주 이니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여행지와 그 곳에서 만난 사람들, 일러스트로 담아
콘텐츠 디렉터로 활동한지 25년여. 기획하고 글 쓰고 사진 찍다가 디자인도 가끔 하고 결국 그림마저 건드린 강미승 작가의 전시가 9월 15일까지 열린다. 전시 주제는 크게 ‘여행’ 그리고 ‘얼굴’, 둘로 나뉜다. 제주에서 함께 살고 있는 프랑스인 남편 가이야드 엘베(Gaillard Hervé)와의 여행은 지난 2013년 3월부터 중남미에서 시작했다. 2024년 5월 10일까지의 여행을 솎아 만든 지도마다 둘이 좌충우돌 우격다짐으로 다닌 지구별 루트를 번호 순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하늘길(비행기)을 제외하고 둘이 함께 밟은 거리는 약 201,755km, 지구를 다섯 바퀴 돈 수치다.
갤러리로 들어서면 정면으로 보이는 벽에서 여행 지도로 시작해 반대편 쪽의 얼굴 페인팅으로 감상이 끝난다. 아이패드로 여행 이동 시마다 머릿속에 떠오른 하나의 단어와 얼굴을 여러 페인팅 기법을 이용해 매치한 사람 캐릭터들은 동사와 명사 구분 없이 하나의 영단어와 얼굴이 절묘하게 어울린다.
“손이 가는대로 얼굴과 표정을 그린 후 하나의 단어를 매치하는 식으로 마무리해 아무 생각 없이 그렸어요.”(강미승 작가) 작가 자신은 생각 없이 그렸다고 했으나 이 역시 여행길에 만난 여러 얼굴이 자연스럽게 드러났다는 것은 부인할 길 없을 터. ‘Happy’, ‘Smile’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부터 ‘Complicated’, ‘Gloomy’ 등 부정적인 감정까지 여행에서 민낯으로 발산되는 감정이 어우러져 있다.
작품은 전시장에서 구입 가능하며, 여행 캐릭터와 지도를 묶은 책과 얼굴을 묶은 책, 엽서, 그리고 포장지도 굿즈로 함께 선보인다. 숲 속 히든 플레이스인 정원 갤러리에 방문 시 음료와 스낵도 제공한다. 강미승과 가이야드 엘베는 전시가 끝난 후 9월 25일부터 태국 남부로부터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티모르, 파푸아 뉴기니, 호주를 지나 뉴질랜드에서 아웃하는 대장정을 기획하고 있다. 여행을 끝내고 그녀의 손끝에서 나올 작품들이 벌써 기대된다.
[Voyages et Visages 여행과 얼굴들] 위치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서길 117 이니갤러리 일시 2024년 8월 25일~9월 15일 11:00~18:00(월 휴관) 입장료 무료 강미승 @notalonehere_in_jeju(인스타그램)
[글 박찬은 기자 park.chaneun@mk.co.kr]
[이미지 제공 @notalonehere_in_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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