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박효선연극상에 ‘환생굿’ ‘섬이야기’

이태훈 기자 2024. 9. 11.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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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 VaQi의 ‘섬이야기’. /박효선연극상 운영위원회

박효선연극상 운영위원회(공동위원장 오수성·김창우)와 사단법인 한국민족극협회는 제2회 박효선연극상 수상작으로 지정남의 ‘환생굿’, 크리에이티브 VaQi의 ‘섬이야기’를 최종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수상작들은 “제주 4·3과 광주 5·18등 역사적 사건의 재현을 넘어 ‘오늘, 여기’의 이야기로 재구성하는 치열함이 돋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지난 6월 공모를 시작한 뒤 서울, 대구, 일본 등지에서 응모한 작품 총 26편 가운데 수상작을 뽑았다.

고(故) 박효선(1954~1998)은 198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도청 항쟁 지도부 홍보부장이었으며, 이후 ‘금희의 오월’, ‘모란꽃’, ‘청실홍실’ 등 5·18을 소재로 한 작품을 창작한 연출가이자 작가다. 박효선연극상은 그의 시대정신을 기리기 위해 2022년 제정돼 격년제로 운영되고 있다.

지정남의 ‘환생굿’. /박효선연극상 운영위원회

심사위원회는 “1회에 비해 두 배 이상 응모작이 늘고 재일교포 극단의 작품 등으로 다양해졌다. 현대사 사건 뿐 아니라 기후위기 등 동시대 이슈를 다루는 작품도 여러 편이었다”며 “연극적 치열함으로 동시대의 이슈를 진전시키고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로 이어지고 있는지, 무대 위의 연극적 치열함에 멈추지 않고 동시대 관객들과 함께 하고 있는지 살폈다”고 했다.

시상식은 오는 21일 오후 3시 박효선이 창단한 극단 ‘토박이’의 전용 극장인 동구 ‘민들레 소극장’에서 열린다. 시상식에선 박효선의 친구로 전남대 연극반과 들불야학 활동을 같이 했던 임철우 작가가 ‘박효선과 나’를 주제로 이야기하며, 수상작 2편의 하이라이트 장면도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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