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도 소환... 해리스 "러브레터 주고받느냐" vs 트럼프 "북한, 날 무서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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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 주최로 열린 미 대선 TV 토론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소환됐다.
미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친분을 맺은 것을 비판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한이 날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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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독재자들, 아첨·호의로 트럼프 조종"
트럼프 "내가 대통령일 땐 북한 위협 없었다"
두 개의 전쟁·美 아프간 철군 둘러싼 공방도
10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 주최로 열린 미 대선 TV 토론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소환됐다. 미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친분을 맺은 것을 비판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한이 날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독재자 존경하느냐" vs "내가 경외의 존재"
포문은 해리스가 열었다. 해리스는 "트럼프는 독재자들을 존경하는 것으로 유명하다"며 "그(트럼프)가 김정은과 러브레터들을 주고받은 것은 잘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의 독재자 및 전제군주는 트럼프가 다시 미국 대통령이 되기를 응원하고 있다며 "아첨과 호의로 당신(트럼프)을 조종할 수 있다는 게 확실하기 때문"이라고 비꼬았다. 또 "이것이 당신과 함께 일했던 많은 군 지도자가 내게 '트럼프는 수치'라고 말한 이유"라고 부연했다.
트럼프도 물러서지 않았다. 지난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해리스 지지'를 밝힌 사실을 거론한 트럼프는 "나는 그(푸틴)가 진심이었다고 본다"며 역공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내게 '중국과 북한이 트럼프를 두려워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전 세계에서 가장 경외의 존재가 되고 있고, 가장 존경받고 있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간접적으로 거론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북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라"며 "내가 대통령일 땐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나약하고 가련한 지도자가 있다면 어떻게 될지 알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가 다시 본격화한 상황을 꼬집은 셈이다.
'두 개의 전쟁'을 둘러싼 설전도 벌어졌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관련, 트럼프는 "(대선 승리 시 대통령) 취임 전에 내가 해결하겠다. 바이든은 그것(전쟁)을 어떻게 막을지에 대한 생각이 없었다"라고 현 정부를 비판했다. 해리스는 "트럼프가 대통령이었다면 푸틴(러시아 대통령)은 지금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이우에 앉아 있을 것"이라고 맞받았다.
"해리스 이기면 2년 내 이스라엘 사라져" vs "틀렸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해서도 트럼프는 "해리스는 이스라엘을 싫어하고, (이스라엘 총리인 베냐민) 네타냐후도 만나지 않았다"며 "그(해리스)가 대통령이 되면 이스라엘은 2년 이내에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내 경력과 인생 전체를 이스라엘과 이스라엘 국민을 위해 살았다"며 "트럼프가 국가 안보와 외교 정책에서 '틀렸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받아쳤다.
아프가니스탄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트럼프가 재임 시절인 2019년 탈레반과의 비밀 회담을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려고 했던 것과 관련, 해리스는 "당신이 미국 대통령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존중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자 트럼프는 바이든 행정부 때인 2021년 미군의 아프간 철수 당시 카불공항 폭탄 테러로 미군 13명이 사망한 사건을 언급하며 "최악의 철수였고,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부끄러운 순간이었다"고 반격했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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