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은 지방청년·李는 중소기업인과 현장대화…추석앞 민생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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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표가 11일 나란히 민생 현장 행보에 나섰다.
국민의힘 한동훈·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각각 청년들과 중견·중소기업인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듣고 정책 보완을 다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9일에는 실리지 마왈라 유엔대학교 총장을 국회 사랑재로 초청해 AI 분야 성장 동력을 논의했고, 지난 4일에는 서울 고대안암병원을 찾아 의료공백 현장을 점검하는 등 민생 관련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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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기업인들 만나 근소세·내수활성화 등 실물경제 대책 제시…'먹사니즘' 행보
(서울·부산=연합뉴스) 한혜원 김치연 기자 = 여야 대표가 11일 나란히 민생 현장 행보에 나섰다. 추석을 앞두고 민생 정책 경쟁을 통해 대국민 이미지 제고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한동훈·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각각 청년들과 중견·중소기업인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듣고 정책 보완을 다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금정구에서 지역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열고 수도권·비수도권 청년들의 취업 격차 문제를 논의했다.
한 대표는 '반도체 분야를 전공했지만 관련 기업이 부산에 없어 수도권으로 가야 한다' 등 학생들의 발언을 듣고 "청년들이 느끼는 좋은 일자리에 대한 갈증, 지역 차에 대한 낭패감 같은 것에 대해 어떻게든 해소해 보려고 노력하겠다"고 했다.
특히 "부산은 너무 매력적인 도시이고 제2의 도시인데 양질의 일자리를 찾을 수 없고, 거기에 부족함을 느껴 수도권으로 옮기다 보면 부산 인구가 줄고 출생률도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인공지능(AI)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부산에서도 이들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타당처럼 지금 것을 그냥 나눠 갖자는 식의 관점보다는, 성장으로 얻을 수 있는 과실로 복지를 하겠다"며 '전국민 민생지원금' 등을 추진하는 민주당과 차별화에 나서기도 했다.
한 대표는 오후 경남 양산부산대병원을 찾아 최대 현안인 응급의료현장을 직접 점검했다.
국민의힘은 연휴를 앞두고 잇달아 당정 협의회를 열어 쌀·한우값 안정 대책(10일)과 불법 사금융 근절 및 금융 취약계층 보호 대책(11일)을 발표하며 민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중견기업, 오후에는 중소기업과 잇달아 간담회를 진행했다. 당 대표 연임에 도전하며 내세운 '먹사니즘'(먹고사는 문제)을 부각하는 행보로 풀이됐다.
이 대표는 국내 경기 침체를 언급하며 현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대안 정당으로서 민주당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과의 간담회에서 "정부 세수 중 근로소득세의 비중이 너무 높다. 기업의 법인세 부담은 줄고 있는데 개인 근로소득세가 늘어나는 건 문제"라고 말했다.
또 기업의 고용유연성은 높이되 노동자의 불안함을 낮추는 사회 안전망을 동시에 구축하는 '대타협'도 이뤄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정부를 겨냥해 "내수 활성화를 위해 정부 재정을 확대하자는 게 민주당 입장인데 원활하지 않아 안타깝다"라고도 말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의 만남에서는 "대한민국 경기가 일시적으로 나빠지는 것을 넘어서 기초체력 자체가 심각하게 훼손되는 것 같다"며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골목상권이든 할 것 없이 미래가 암울해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9일에는 실리지 마왈라 유엔대학교 총장을 국회 사랑재로 초청해 AI 분야 성장 동력을 논의했고, 지난 4일에는 서울 고대안암병원을 찾아 의료공백 현장을 점검하는 등 민생 관련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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