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심전도 한번에 잰다…日오므론, 신제품 출시
“심장세동 조기 발견해 뇌졸중 예방 돕는다”


세계 혈압기 1위 기업인 일본 오므론헬스케어가 병원에 가지 않아도 집에서 혈압과 심전도를 한번에 측정해, 심방세동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신제품을 출시했다. 심장이 미세하게 떨리는 심방세동은 뇌졸중을 비롯한 심뇌혈관질환의 대표적인 전조증상이다. 국내 심방세동 환자는 최근 10년 동안 2배 넘게 늘어났다.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 조기 진단이 쉽지 않은 탓이다.
한국오므론헬스케어는 11일 서울 강남구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혈압과 심전도를 하나의 장치로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가정용 의료기기 ‘오므론 컴플리트’를 공개했다.
아다치 다이키 한국오므론헬스케어 대표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많은 환자들이 뇌졸중·심부전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오므론 컴플리트로 매일 간단하게 혈압과 심전도를 측정해, 심방세동을 조기에 발견하고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심방세동은 심방이불규칙하게 수축하는 상태로, 부정맥의 일종이다. 초기 단계에서 발견될 때 치료 성공 가능성이 높고, 제때 치료하면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가 손상되는 뇌졸중 위험을 최대 66%까지 줄일 수 있다. 하지만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 조기 진단이 쉽지 않았다. 심전도를 통해 심방세동을 진단할 수 있지만, 병원에서 측정하는 심전도는 하루 24시간 중 불과 10초만 기록되기 때문에 감지하기 어렵다.

오므론헬스케어는 일본에서 심방세동 병력이 없는 60세 이상의 고혈압 환자 3820명을 대상으로 컴플리트를 활용해 120일 간 심전도를 기록했다. 그 결과 약 6%에서 진단되지 않은 심방세동을 검출했다. 특히 고혈압은 심방세동의 큰 위험 요인 중 하나다. 한국 심방세동 환자의 80.5%가 고혈압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태호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노태호바오로내과 심장&부정맥 클리닉 원장)는 “고혈압이 있는 심방세동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뇌경색 위험이 16% 높다”며 “고혈압이 있는 심방세동 환자의 수축기 혈압을 130mmHg 이하로 유지하면 뇌경색 위험을 14%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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