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5강 티켓, 몇 승 해야 가능한가···가을야구 지도, 두산이 그린다[스경x이슈]
6파전으로 전개되던 5강 전쟁 열기가 갑자기 축소되는 분위기다. 사실상 위의 두 팀이 지키기만 해도 되는 상황이 됐는데, 그것이 또 쉽지만은 않아보이는 것이 남은 5강 레이스의 변수다.
10일 현재 5위 두산과 9위 NC는 5경기 차다. 지난 4일 3경기 차까지 줄었던 5위와 9위 사이 격차는 다시 벌어지고 말았다.
5강 경쟁이 격해진 것은 5강권 안을 꾸준히 지키던 SSG와 두산이 차례로 미끄러지고 최하위권에 있었던 KT가 올라선 데 이어 롯데, 한화, NC가 상승세를 타면서다. 일주일 전만 해도, 가을야구 티켓인 4~5위를 놓고 6개 팀이 다투는 대접전이 시작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이후 불과 일주일 사이 원상복귀 흐름을 타고 있다. 5강 싸움을 대접전으로 몰고가던 세 팀이 지친 듯 하락세를 탔다. 최근 5경기에서 롯데는 1승1무3패, 한화와 NC가 각각 1승4패에 그쳤다. 그 앞 5경기에서는 롯데가 4승1패, 한화가 3승2패, NC가 5연승을 달리면서 가을야구의 주인공을 가리는 데 한참이나 걸릴 것 같았으나 이후 빠른 속도로 방향을 바꾸고 말았다. 한화, 롯데, NC는 다시 7~9위가 돼 마지막 싸움의 기로에 섰다.
경쟁구역은 여전하지만 양상은 많이 달라졌다.
10일 4위로 올라선 KT가 65승2무65패로 정확히 승률 5할을 기록 중이고 9위 NC는 58승2무69패(0.457)로 5.5경기 차 뒤졌다. 앞으로 8위 롯데가 가장 많은 16경기를, 5위 두산이 가장 적은 11경기를 남겨뒀다. 팀당 잔여 경기 수가 워낙 적으니 현실적인 가능성을 계산해볼 때다.
KBO리그는 정규시즌 우승인 1위와 가을야구 진출 마지노선인 5위에서 동률이 나올 때는 타이브레이크를 시행한다. 다만 3개 팀 이상이 동률이 돼 타이브레이크 경기를 하기 어려울 때는 상대전적과 다득점 순으로 비교해 순위를 가린다.
KT는 두산에 4승11패로 뒤지지만 SSG에는 8승6패로 앞선 채 맞대결 2경기를 남겨뒀다. 그러나 한화에 6승10패로 뒤지고 롯데에 7승1무7패로 맞선 채 마지막 맞대결을 남겨뒀다. 반면 두산은 6~8위인 SSG, 한화, 롯데에 모두 상대전적에서 뒤져 있다. 올해 SSG에 6승9패, 한화에 6승10패, 롯데에 6승1무8패를 해 상대전적 열세가 확정됐다. 남은 11경기에서 최대한 승률을 높여야 한다.
추격하는 팀들 중에서는 동률까지 갈 수만 있다면 KT와 두산에 모두 상대전적을 앞서는 한화가 가장 유리해진다. 그러나 이 ‘동률’까지 갈 수 있는 길이 상당히 멀어졌다.
4위 KT와 5위 두산은 앞으로 절반만 이겨도 5강 진출 가능성이 높다.
KT가 남은 12경기 중 6승을 거둘 때, 6위 SSG(62승2무67패)가 뒤집으려면 남은 13경기 중 10승은 거둬야 한다.
5위 두산도 현재 65승2무66패로 KT와 승수는 같다. 그런데 잔여경기가 11경기로 가장 적다. 두산이 잔여경기에서 5할 승부를 해 6승을 더할 경우 SSG는 마찬가지로 13경기 중 10승을, 한화(60승2무67패)는 남은 15경기 중 12승을 해야 역전할 수 있다. 동률을 만들어 상대전적 우위를 노리기 위해서도 SSG는 9승, 한화는 11승으로 7할 이상 승부를 해야 한다.
롯데는 8위지만 58승4무66패로 현재 다투는 팀들 중 무승부가 가장 많고 잔여경기도 16경기로 가장 많다. 그러나 현재 5위인 두산이 앞으로 5승6패만 해도 롯데는 남은 16경기 중 12승은 해야 뒤집을 수 있다. 어려운 싸움이다.
상식적으로는 현재 4~5위인 KT와 두산이 매우 유리하다. 지키기만 하면 된다. 남은 경기에서 반타작만 해도 지킬 가능성은 높다.
그러나 두산의 페이스가 변수다. 두산은 8월27~28일 NC 상대 2연승 이후 연승이 없다. 이후 7경기에서 5연패 포함, 1승6패 중이다. 남은 경기에서 승률을 바짝 올려야 하는데 이 추세대로 가면 어려워진다.
두산이 남은 11경기에서 계속 지금 같은 모습으로 처져 3승8패를 할 경우에는 SSG가 남은 13경기에서 7승(6패)을 하면 뒤집힌다. 이 경우 한화 역시 9승(6패)으로, 롯데는 10승(6패)으로 두산에 역전할 수 있어 포기할 수가 없는 것이다.
추석 전까지, 두산과 KT에게 연패는 금물이다. 거의 잡은 5강 티켓을 놓치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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