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쟁이’ 비난 난무한 첫 TV토론…주요 쟁점 팩트체크 결과는?
10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간의 첫번째 대선 TV토론이 열렸다. 이날 토론에서 양당 후보는 상대가 들고 나온 주장에 대해 '거짓말'이라고 적극적으로 반박하며 자신의 의견을 펼쳐나갔다. 이런 양상 속 자연스럽게 주장의 진실 여부가 주요한 쟁점이 됐고, 이에 현지 언론은 실시간으로 두 후보의 주요 발언에 대해 팩트체크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국을 강타한 극심한 물가상승을 거론하며 “우리는 이전에 거의 본 적이 없는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아마도 미국 역사상 최악일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ABC 방송은 “조 바이든 대통령 임기 초기 연간 물가상승률이 약 9%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은 사실이지만 역대 최고치는 아니다”라면서 “2차 세계대전 직후와 1970년대 말~1980년대 초 오일쇼크 등 미국에서 물가상승률이 9% 이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이날 토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다수가 팩트체크를 통해 문제의 소지가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토론 중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 33건을 팩트체크해 그중 16개를 ‘거짓’으로 판단했다. ‘과장’, ‘오해 소지’ 등까지 포함하면 29개가 문제성 발언으로 지목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공황 이후 최악의 실업률을 기록하며 백악관을 떠났다”고 주장했지만 이 역시 거짓으로 확인됐다. 미국 CNN 방송은 2020년 팬데믹 당시 실업률이 한때 대공황 이후 최악의 수준으로 치솟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했던 달에는 6.4%에 불과했다고 분석했다.
NYT는 이날 해리스 부통령의 발언 중 8개를 분석해 2건을 ‘거짓’,건, ‘오해 소지’ 2건 등으로 분석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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