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0통씩 걸려온 침묵 전화...스토커 정체는 '남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하루 100여통씩 전화가 걸려 와 아무 말도 하지 않아 고통 속에 나날을 보냈는데 스토킹을 한 범인이 다름 아닌 남편이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1일 고베신문 등 일본 현지매체에 따르면 일본 효고현 아마가사키에 사는 31세 여성 A씨는 7월 10일부터 8월 3일까지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전화에 시달렸다.
예를 들어 문제의 전화는 낮에만 걸려올 뿐 A씨 부부가 잠자리에 든 한밤중에는 그를 괴롭히지 않았다.
A씨가 경찰에 신고한 이후에도 문제의 전화는 계속 이어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왜 그랬냐 물으니 "아내를 사랑해서"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하루 100여통씩 전화가 걸려 와 아무 말도 하지 않아 고통 속에 나날을 보냈는데 스토킹을 한 범인이 다름 아닌 남편이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매일 약 100통의 전화가 왔는데 받으면 말을 하지 않고 끊었다. 발신자 번호가 표시가 안 되어 차단할 수도 없었다.
그러던 중 스토커의 패턴을 발견했다. 남편이 잠이 들면 전화가 오지 않는 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예를 들어 문제의 전화는 낮에만 걸려올 뿐 A씨 부부가 잠자리에 든 한밤중에는 그를 괴롭히지 않았다.
무엇보다 A씨가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중에는 문제의 전화가 전혀 걸려오지 않았다. A씨는 남편의 스마트폰을 빌려 모바일 게임을 했다.
즉 남편이 잠든 시각이나 남편이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중에는 문제의 전화가 오지 않았던 것이다.
의심이 확신으로 기울자 A씨는 7월 24일 조용히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A씨가 경찰에 신고한 이후에도 문제의 전화는 계속 이어졌다.
경찰의 수사 끝에 마침내 스토커는 남편이라는 것이 드러났다.
효고현 경찰은 지난 4일 38세 남편 B씨를 ‘스토킹 방지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부부가 떨어져 지내는 것도 아니고 갈등도 없다는 점에 의아해 경찰이 그랬던 이유를 묻자, 남편은 “아내를 사랑하고 있으며, 그냥 전화를 걸었다”고 답했다.
경찰은 “특이한 경우”라며 함께 사는 남편이 아내에게 전화로 스토킹을 하다가 체포된 사례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또 벌금이나 훈방 처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홍수현 (soo00@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럼프 "불법 이민으로 범죄 급증" vs 해리스 "범죄자 내 앞에 있는데"
- `박수홍 동거설 유포` 형수 "횡령범 낙인 힘들어"…檢, 징역 10월 구형
- "일주일 14만원쯤 번 셈이죠"…요즘 MZ들 푹 빠진 '짠테크'
- “위치 끝내줘요” 당근마켓에 부동산 매물이?
- 비틀대다 엘베에 ‘쪽’ 입 맞춘 수상한 여성…신분 확인했더니(영상)
- 6살 딸 앞에서 살해된 엄마…범인은 “내가 죽도록 싫어?” [그해 오늘]
- “양식장 우럭 90% 떼죽음…차라리 단체폐업 시켜달라”
- 女미용사에 "술 마시자"던 손님 돌변…"나 오늘 감옥간다" 난동
- 홍명보호, 전술은 안 보였고 손흥민·이강인 개인 기량만 보였다
- 日온천 이용한 여성 1000여명 ‘날벼락’…카메라 박힌 바위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