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경영난…추석 앞두고 임금체불·파산·증시부진 속속

김지선 기자 2024. 9. 11.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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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경기 부진에 임금체불과 파산·회생 등에다 증시 불안까지 확대되며 경제 전반에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깔리고 있다.

1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만 전국의 임금체불액이 1조 436억 원에 달했다.

지난해 체불액이 1조 7845억 원에 이르며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는데,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 체불액의 절반(58.5%)을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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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경영난에 임금체불 상반기에만 1조 돌파해 역대급…2조 예상
7월까지 대전지법서 법인파산 건수도 36% 개인파산·회생은 6%↑
불확실성 확대에 추석 앞두고 증시도 불안…예탁금 1달 만 8조↓
게티이미지뱅크

역대급 경기 부진에 임금체불과 파산·회생 등에다 증시 불안까지 확대되며 경제 전반에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깔리고 있다.

1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만 전국의 임금체불액이 1조 436억 원에 달했다. 지난해 체불액이 1조 7845억 원에 이르며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는데,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 체불액의 절반(58.5%)을 뛰어넘었다. 이 추세대로면 연말까지 체불액이 2조 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역에서도 올 1분기에만 대전지방고용노동청에 접수된 임금체불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5% 급증한 529억 원에 달해 지난해(1703억 원) 기록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파산·회생 절차를 밟는 기업과 개인도 늘었다.

법원통계월보를 보면 올해 7월까지 대전지방법원에 접수된 법인파산 건수는 8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1건)보다 36.1% 증가했다. 개인파산·회생 건도 총 7831건(파산 1468건·회생 6364건)으로 전년 동기 7380건(파산 1487건·회생 5893건) 대비 6.1%(451건) 늘었다.

회생제도는 일정한 소득이 있는 채무자가 변제 능력을 상실했을 때, 일정 금액을 정해진 기간 변제하면 나머지 채무를 감면해 주는 제도다. 파산은 채무자의 모든 재산으로도 변제가 어려울 때 면책을 구하는 제도다.

이런 가운데 증시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투자 위축으로 직결, 경영·자금난의 악순환이 끝없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51조 2598억 원으로 전월(59조 4876억 원) 대비 8조 원(13.8%) 넘게 감소했다. 투자자예탁금은 감소는 개인 투자자들의 증시 이탈을 의미한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추석 연휴 휴장 기간에 어떤 불확실성이 대두될지 모르니,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가 짙어지는 것"이라며 "문제는 추석 이후다. 증시가 회복돼야 개인 투자자들과 기업 모두에 활력이 돌 텐데,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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