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투자 아직은 불안... 특금신탁잔액 95%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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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신탁 수신고가 연초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8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8월 말 은행 신탁 잔액은 39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은행의 특정금전신탁 잔액은 8월 말 기준 191조8000억원이다.
실제로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상반기 신탁업무 운용수익은 3373억5400만원을 기록, 지난해 상반기(3733억3300만원) 대비 359억7900만원(9.63%)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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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탁 잔액 연초 수준에 머물러
은행의 신탁 수신고가 연초 수준에 머물러 있다. 공격적인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은행 창구를 찾는 고객들의 경계심이 커진 것이다. 계기는 연초부터 화제를 모았던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원금 손실 사태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8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8월 말 은행 신탁 잔액은 39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신탁 잔액은 8월에만 1조1000억원 증가했다. 7월 증가폭은 14조7000억원으로 한 달 만에 90% 넘게 감소한 것이다.
신탁 잔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특정금전신탁이다. 은행의 특정금전신탁 잔액은 8월 말 기준 191조8000억원이다. 8월에는 8000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14조5000억원 늘었던 7월에 비해 증가폭이 94.4% 줄었다.
특정금전신탁은 고객들이 직접 주식과 채권 등 특정 상품에 대한 운용을 요구하는 상품이다. 운용수수료가 일반 상품 이자보다 높은 만큼 전문가를 투입해 고액자산가 모시기에 은행들은 사활을 걸고 있다.
특금신탁 잔액은 올해 2월부터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4월과 7월을 제외하면 잔액이 계속 감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전체 신탁 수탁고는 1월에 400조원을 넘겼다가, 다음달부터 300조원대로 떨어진 뒤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상반기 신탁업무 운용수익은 3373억5400만원을 기록, 지난해 상반기(3733억3300만원) 대비 359억7900만원(9.63%) 줄었다. 2분기 수익은 1837억8000만원으로 1년 새 238억1400만원(12.9%)가량 감소했다.
4대 은행의 신탁업무 운용수익은 2013년 연간 2554억원에서 2019년 9282억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DLF(파생결합펀드), 라임·옵티머스 사태로 신탁 영업이 위축됐다. 각종 규제가 도입된 후에도 올해는 또 다른 상품을 통해 판매한 홍콩H ELS의 원금이 반토막 나면서 모객이 어려워진 모습이다. 영업에 거듭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초 벌어진 ELS 사태로 은행의 마케팅도 다소 소극적으로 변화했다. 일부 은행은 ELS를 담은 ELT(주가연계신탁) 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금융당국의 눈치를 보느라 신탁 상품 신규 취급이 줄고 중도해지가 늘어나는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로 인한 은행의 비이자이익 포트폴리오도 당분간 크게 도약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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