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을 넘어 … 얽힘의 시대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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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세상은 서로 간 연결을 넘어 얽힘의 시대가 됐다."
이언 골딘 옥스퍼드대 교수는 11일 매일경제 주최로 열린 제25회 세계지식포럼에서 "인류는 엄청난 기술적 도약을 통해 태초부터 겪었던 문제의 상당 부분을 극복할 수 있는 '공동 번영의 시대'를 맞이할 수도, 그러지 않을 수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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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 골딘 옥스퍼드대 교수
"세계화 끝 아닌 빠른 진화 중
잠재력과 위험 뒤엉켜 있어
공동대응·협력만이 살길"
아서 래퍼 "美 감세때 호황"
◆ 세계지식포럼 ◆
"지금의 세상은 서로 간 연결을 넘어 얽힘의 시대가 됐다."
이언 골딘 옥스퍼드대 교수는 11일 매일경제 주최로 열린 제25회 세계지식포럼에서 "인류는 엄청난 기술적 도약을 통해 태초부터 겪었던 문제의 상당 부분을 극복할 수 있는 '공동 번영의 시대'를 맞이할 수도, 그러지 않을 수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요 석학들은 이번 세계지식포럼에서 관세장벽을 비롯한 자국 이기주의 확산 속에서 '글로벌화의 종말'이 왔다는 일각의 주장을 강하게 반박했다. 과거 글로벌화는 단순 '연결'이었다. 이 과정에서 국가 간 이해관계 충돌로 거부반응이 생겼지만 최근에는 역설적으로 경계를 초월한 결속이 불가피해지는 '얽힘(Entanglement)'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각국의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골딘 교수는 "상품, 서비스, 사람, 아이디어 등이 물리적인 공간과 가상의 공간에서 모두 경계를 초월한 형태로 보다 두드러진 세계화의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윌리엄 리 밀컨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관세장벽에 가로막힌) 상품이 아닌 기술 서비스가 국경을 넘나들면서 새로운 글로벌화가 본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클 베클리 터프츠대 교수는 "국가 간 교역과 이동은 인간의 강한 욕구에서 비롯된 것이라 '탈글로벌화'를 언급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얽힘'은 경제는 물론 지정학, 기후변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변동성을 더 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골딘 교수는 "새로운 글로벌화로 인해 세계 각국은 서로 복잡하게 얽힌 공동 운명체 같은 상태가 되고 말았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국가 간 협력 부족이 기후변화, 팬데믹, 금융위기 같은 글로벌 위협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윤제성 뉴욕생명자산운영 최고투자책임자는 "앞으로 1년 동안 변동성이 크고 잠재적으로 불안정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트럼프 경제통'이자 미국연방준비은행(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아서 래퍼 래퍼어소시에이츠 회장은 '얽힘'을 타개할 대책으로 감세정책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감세정책을 펼 때 호황을 맞았다"고 강조했다. '래퍼 곡선'으로 유명한 래퍼 회장은 "소득 상위 1%에 대한 세금을 줄일 때마다 미국 경제는 호황을 맞았고 반대로 그들에게 고율의 세금을 부과하면 미국 경제는 침체를 겪었다"고 강조했다.
[김동은 기자 / 고민서 기자 /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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