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광안리서 '바라바라바라밤'…무법질주 미성년 폭주족 덜미

김민정 기자 2024. 9. 1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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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도심을 질주한 오토바이 폭주족 리더 30대가 구속 송치되는 등 일행 20여 명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폭주에 가담한 이들은 대부분 미성년자인 것으로 드러났는데, 부산경찰청은 시민을 위협하는 폭주 행위 가담자는 끝까지 추적해 처벌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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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도심을 질주한 오토바이 폭주족 리더 30대가 구속 송치되는 등 일행 20여 명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폭주에 가담한 이들은 대부분 미성년자인 것으로 드러났는데, 부산경찰청은 시민을 위협하는 폭주 행위 가담자는 끝까지 추적해 처벌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부산경찰청이 지난 3월 2일 부산 서면교차로 일대를 폭주하는 일당을 검거하면서 11일 공개한 CCTV 장면.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경찰청 교통과는 도로교통법 위반(공동위험 행위)과 자동차 관리법 위반(번호가림) 혐의로 오토바이 폭주 행위를 주도한 A 씨를 구속 송치하고 가담자 2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3월 2일 새벽 2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오토바이 20여 대를 타고 서면교차로 연제구청 광안리해수욕장 등 부산지역 도심을 따라 약 20km를 몰려다니며 곡예 운전을 하고 차량 운전자들을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배달대행을 하며 알게 된 이들은 ‘육아소통방’이라는 오픈 채팅방을 통해 폭주를 도모하면서 경찰의 감시를 피했다. 이들은 역주행 끼어들기 신호위반 등을 서슴지 않았다. 경찰 추적에 대비해 청색 테이프로 번호판을 가리거나 아예 떼어냈고, 일부는 자신이 운전한 오토바이를 중고플랫폼에 판매하는 방법으로 증거인멸까지 시도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폭주족의 이동 경로에 있는 수십 개의 방범용 CCTV를 분석하는 등의 방법으로 동선을 추적해 테이프 부착 전의 번호판 일부를 식별했다. 이후 순차적으로 일당을 검거했다. 검거된 이들 중 상당수는 18세 이하 미성년자로 파악됐다. 일부는 무면허 상태로 폭주행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구속된 A 씨는 폭주와 차량 위협을 주도하는가 하면 부산 도착 전 대구에서도 폭주 행위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에서 이들의 폭주 행위로 접수된 112신고는 24건으로 인명 피해나 차량 사고는 다행히 발생하지 않았다. 부산경찰청 류현섭 교통범죄수사팀장은 “최근 다시 폭주족이 활동하는 분위기에서 번호판을 가리거나 온라인 내 익명 모의를 할지라도 경찰의 추적으로 반드시 처벌된다는 경각심을 전할 필요가 있다”며 “폭주 행위 주동자뿐만 아니라 동승자 가담자 모두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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