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자 의식변화 유도해 日증시 밸류업 성공

김제림 기자(jaelim@mk.co.kr) 2024. 9. 1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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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기업가치 상승을 위해 주목했던 것은 상장사 경영자 의식의 변화였다. 일본 증권거래소는 오랜 시간에 걸쳐 자본 효율을 높이고 주가 상승을 이어가야 한다고 설득했는데, 지난해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가 일종의 아이콘이 되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고 여러 기업이 참여하는 계기가 됐다."

이와나가 사장은 "상장사 리스트를 신문을 통해 공표하는데, 같은 업종에서 어떤 회사는 임하고 안 하는지 알기 쉽게 리스트로 공표했다"며 "일본처럼 눈치를 보는 사회에서 피어프레셔(peer pressure)를 자극한 것이 경영자 인식을 바꾸는 데 일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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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가 부활한 이유
밸류업기업 꾸준히 신문 공시
눈치 보는 일본서 효과 톡톡

◆ 세계지식포럼 ◆

11일 제25회 세계지식포럼 '한일 증시 밸류업!' 세션에서 이와나가 모리유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사장(왼쪽)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대담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우리가 기업가치 상승을 위해 주목했던 것은 상장사 경영자 의식의 변화였다. 일본 증권거래소는 오랜 시간에 걸쳐 자본 효율을 높이고 주가 상승을 이어가야 한다고 설득했는데, 지난해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가 일종의 아이콘이 되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고 여러 기업이 참여하는 계기가 됐다."

일본 증시를 버블 붕괴 이전으로 부양시키는 데 한몫한 일본 밸류업 프로그램을 이끈 도쿄증권거래소의 이와나가 모리유키 사장은 11일 제25회 세계지식포럼의 '한일 증시 밸류업!' 세션에서 일본 밸류업 프로그램이 장기간에 걸쳐 진행돼왔음을 강조했다. 이와나가 사장은 "상장사 리스트를 신문을 통해 공표하는데, 같은 업종에서 어떤 회사는 임하고 안 하는지 알기 쉽게 리스트로 공표했다"며 "일본처럼 눈치를 보는 사회에서 피어프레셔(peer pressure)를 자극한 것이 경영자 인식을 바꾸는 데 일조했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PBR의 중요성을 받아들이면서 자본 효율성 강화와 기업가치 상승을 위한 인수·합병, 주식 공개 매수, 자사주 매입 등이 늘어났다고 이와나가 사장은 설명했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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