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호, 중국축구협회 징계에 결백 주장 "돈 받은 사실만 인정했을 뿐, 불법적 거래 아니었다"

유지선 기자 2024. 9. 1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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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축구협회(CFA)로부터 영구 제명 징계를 받은 수원 FC 미드필더 손준호가 기자회견을 열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CFA는 지난 10일 "산둥 타이산에서 뛰었던 손준호가 부당 이득을 도모하기 위해 부정거래, 승부조작, 불법 수익에 가담해 스포츠 윤리를 심각하게 위반하고 스포츠정신을 상실했다"라면서 영구 제명 징계를 내린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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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중국축구협회(CFA)로부터 영구 제명 징계를 받은 수원 FC 미드필더 손준호가 기자회견을 열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CFA는 지난 10"산둥 타이산에서 뛰었던 손준호가 부당 이득을 도모하기 위해 부정거래, 승부조작, 불법 수익에 가담해 스포츠 윤리를 심각하게 위반하고 스포츠정신을 상실했다"라면서 영구 제명 징계를 내린다고 발표했다. 

현재로선 중국 내 축구 관련 활동이 금지되는 것이지만, 향후 FIFA(국제축구연맹)CFA의 징계를 받아들여 각국 협회에 해당 사실을 고지하면, 손준호는 국내에서도 뛸 수 없게 된다

손준호는 11일 수원시체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있었던 일을 털어 놓으며 자신의 결백함을 주장했다.

손준호는 "체포된 직후, 공안에서 말도 안 되는 혐의를 제시하면서 인정하지 않을 경우 아내도 체포돼 같이 조사를 받아야 된다고 했다. 아이들 사진을 보여주며 겁을 주기도 했다. 무혐의로는 나갈 수 없다며, 하나라도 혐의를 인정해야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라고 운을 뗐다.

당시 중국 공안은 손준호가 20221월 상하이 하이강을 상대로 한 경기에서 승부조작을 한 후, 팀 동료였던 김경도(진징다오)로부터 20만 위안(3,800만 원)을 받았다는 혐의를 제시했다.

이에 손준호는 "재판 전, 판사가 불러 고위 간부로 보이는 사람과 만났다. 판사는 20만 위안을 김경도에게 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하면 석방시켜주겠다고 했다. 승부조작은 인정할 수 없다고 하자, 승부 조작이 아닌 금품수수 혐의라고 했다. 심신이 지쳐있던 상태라, 금품수수 혐의만 인정했다. 대신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않고, 발설할 시 큰 문제로 삼겠다고 말해 지금까지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김경도로부터 20만 위안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그 친구가 팀에서 유일하게 한국어를 할 수 있는 선수였다. 적응하는 데에 도움을 줬고, 가족이 왔을 때도 잘 챙겨줘서 서로 선물도 하고 돈독해졌다. 그러다 보니 서로 돈을 빌리는 등 돈을 주고 받는 경우도 생겼다. 그 친구가 한국에 올 때 도움을 주기도 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라고만 생각했다. 불법적인 돈은 절대 아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승부조작은 절대 아니다. 나는 떳떳하다. 그 경기에서 90분을 뛰었고, 정말 열심히 뛰었다. 그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 그 경기를 전부 본다면 이해하실 수 있을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손준호의 에이전시를 맡고 있는 NEST 박대연 대표는 향후 대응에 대해 묻자 "지금은 중국축구협회의 징계만 나온 상황이다. 이후 FIFA나 대한축구협회에서 어떤 조치를 내린다면, 그땐 우리도 변호사를 선임해 추후 대응을 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글=유지선 기자(jisun22811@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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