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금 9% 늘리라는 美정부 은행들 "소상공인 다 죽는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규제당국이 은행권의 반발을 수용해 주요 은행의 자본금 요건 상향안을 완화한다고 밝혔다.
앞서 연준 등 규제당국은 국제결제은행(BIS)이 2008년 금융위기를 계기로 마련한 바젤Ⅲ 은행 건전성 규제에 발맞춰 대형 은행의 자본금 요건 강화를 추진해왔다.
특히 작년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은행 건전성 우려가 커지면서 당국은 대형 은행의 자본금 요건을 19% 상향하는 강력한 규제안을 마련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업계 "1600억弗 대출 못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규제당국이 은행권의 반발을 수용해 주요 은행의 자본금 요건 상향안을 완화한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이클 바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은 워싱턴DC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수정 규제안을 발표했다.
수정안에는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등 '글로벌 시스템 중요은행(G-SIB)'으로 지정된 8개 대형 은행의 자본금 요건을 9% 상향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지난해 7월 연준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통화감독청(OCC) 등 규제당국이 예고한 초안 대비 크게 완화된 수준이다. 초안에는 8개 대형 은행의 자본금 요건을 19% 상향하는 내용이 담겼다.
자산 규모가 1000억달러 이상~2500억달러 미만인 은행들에는 미실현이익과 손실을 인식하도록 하는 것 외에 다른 의무는 부과되지 않는다. 바 부의장은 미실현손익 인식에 따라 이들 은행에 부과되는 자본금 요건 상향 효과가 3~4%일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연준 등 규제당국은 국제결제은행(BIS)이 2008년 금융위기를 계기로 마련한 바젤Ⅲ 은행 건전성 규제에 발맞춰 대형 은행의 자본금 요건 강화를 추진해왔다. 특히 작년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은행 건전성 우려가 커지면서 당국은 대형 은행의 자본금 요건을 19% 상향하는 강력한 규제안을 마련했다.
은행권은 여전히 새 규제가 자본 흐름을 둔화시키고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대니얼 핀토 JP모건 사장은 "분명 20보다는 10이 낫다"면서도 "문제는 그들(당국)이 무엇을 바꿨는지 (그 함의를) 전혀 모르고 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브라이언 모이니핸 BoA 최고경영자(CEO)는 "자본금 요건이 10% 증가하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제공할 수 있었던 1600억달러의 대출을 할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문가영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피같은 돈 열심히 냈더니”...노인 60만명, 국민연금 받는다고 기초연금 깎여 - 매일경제
- 결국 안세영이 맞았다…선수 후원금까지 빼돌린 ‘아사리판’ 배드민턴협회 - 매일경제
- 이게 다 ‘급발진’ 때문이라더니…의심사고 364건 조사, 밝혀진 ‘충격’ 진실[왜몰랐을카] - 매
- “저 번호판 대체 뭐야?” 했더니…알리서 2만원 주문 제작 짝퉁 - 매일경제
- 공지도 안했는데 지지자들 난리…‘첫 라방 도전’ 조민, 신랑 안부에 한 말 - 매일경제
- “비리 제보 소식에 흉흉” 홍명보, 특단의 결단…선발 라인업 5명 교체 ‘승부수’ - 매일경제
- “대체 어떻게 이런 모양이”…조깅 중 발견한 구름 사진 화제 - 매일경제
- “공개 연애 한달만에 결혼 발표”…박소영, 예비신랑은 전직 프로야구 선수 - 매일경제
- “하루새 재산이 19조원 늘었다”...빌게이츠 추월한 ‘이 남자’의 정체 - 매일경제
- 21년 전 ‘오만 쇼크’ 지운 ‘쏘니’ 손흥민, 1골 2도움 최고 활약 “앞으로 남은 8경기, 인생 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