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광풍 불었다…주담대 8.2조 역대급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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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가계대출이 9조 원 넘게 늘면서 다섯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한 달 동안 8조 원 이상 폭증하면서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부동산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오히려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문세영 기자입니다.
[기자]
직장인 장 모 씨는 지난달 한 시중은행에서 급하게 주택담보대출을 받았습니다.
[장 모 씨 / 경기 고양시 : 주택이 필요하게 돼가지고 제 명의로 구매해야 하는데 잔금이 모자라서 주택담보대출을 받게 됐습니다.]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전 이른바 '영끌' 수요 등이 몰리면서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전달보다 8조 2천억 원 급증했습니다.
지난 2004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폭입니다.
[박민철 /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 : 지난 몇 달간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매매 거래가 늘어나면서 주담대 증가세가 확대됐습니다.]
여기에 신용대출까지 몰리면서 은행권 가계대출은 37개월래 가장 큰 폭인 9조 3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가계대출은 지난 3월 1년 만에 뒷걸음쳤다가 4월에 반등한 후 5개월 연속 5조 원 이상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가계부채가 급증하자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부동산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오히려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일부 은행들 위주로 대출 공급을 전격 중단하는 사태도 나오면서 일부 수요자들이 상당히 불만도 많이 제기하고 있거든요. 실수요자에 대한 지원책으로 가계대출이 늘어나는 부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금융권이 대출 조이기에 나선 가운데, 가계부채가 계속 잡히지 않을 경우 정부가 정책대출에도 손을 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SBS Biz 문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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