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동료 형의 유쾌한 반란, ML 데뷔 후 최다 KKKKKKKK…삼성 출신이 이렇게 잘 나간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 동료의 형도 잘 나간다. 사실 후반기에 살짝 부침이 있었지만, 이날 화려하게 부활의 날갯짓을 했다.
알버트 수아레즈(35,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8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시즌 8승(5패)을 따냈다.
수아레즈는 2022년과 2023년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10승15패 평균자책점 3.04를 기록했다. 그에 앞서 2019년부터 2021년까지는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도 뛰었다. 아시아리그 경험을 쌓고 올해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마이너계약을 체결, 메이저리그까지 진입했다.
전반기에만 19경기서 5승3패 평균자책점 2.82를 기록했다. 후반기에는 10경기서 3승2패 평균자책점 4.22로 좋지 않다. 그래도 7월에만 4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7.64로 부진했을 뿐 8월엔 6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1.97로 부활했다.
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4⅓이닝 8피안타 2탈삼진 2볼넷 6실점했다. 홈런만 세 방을 맞고 고전했다. 그러나 이날 메이저리그 데뷔 후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을 기록하며 살아났다. 종전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절이던 2017년 8월2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잡아낸 7개다.
1회 리드오프 재런 듀란에게 94마일 포심을 뿌리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윌리 어브레유를 삼진 처리할 때 커브를 78.8마일까지 떨어뜨렸다. 90마일대 초반의 포심, 80마일대 중반의 커터와 체인지업도 곁들였다. 2회 선두타자 요시다 마사타카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유일한 실점은 4회에 나왔다. 2사 후 코너 웡에게 커터를 높은 코스의 보더라인에 넣었으나 좌측 2루타를 맞았다. 트리스탄 카사스에게 체인지업을 던지다 1타점 중월 2루타를 맞았다. 이후 엔마누엘 발데스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세다네 라파엘라에게 커브만 잇따라 3개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수아레즈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마무리투수 로버트 수아레즈(33)의 형이다. 동생 수아레즈는 이날 시애틀 매리너스전서 시즌 32세이브를 달성했다. 그동안 형이 동생만 못했지만, 올 시즌에는 형도 자존심을 살린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서 뛰는 벤 라이블리는 이날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서 타구에 허벅지를 맞고 교체됐지만, 올 시즌 맹활약한다. 라이블리 역시 삼성 출신이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삼성 출신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포스트시즌에도 나갈 전망이다. 수아레즈는 아직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 던진 경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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