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민주당 2기 지도부와 '연결고리' 약해진 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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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주철현 전남도당위원장과 송순호 경남도당위원장 등 2명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확정지었다.
제1야당인 민주당 지도부에 충청 출신이 한 명도 입성하지 못하는 이례적인 상황과 마주하고 있는 까닭이다.
민주당의 전략적 판단에도 일리가 없지 않으나 그럼에도 충청 인사가 전무한 민주당 최고지도부 모습은 어색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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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주철현 전남도당위원장과 송순호 경남도당위원장 등 2명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확정지었다. 이들은 당무위원회 의결을 거쳐 임명된다. 이를 끝으로 8·18 전당대회를 치른 후 출범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 2기 지도 체제가 이른바 완전체를 꾸리게 됐다.
충청권 입장에서 보면 뒷맛이 개운치 않은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제1야당인 민주당 지도부에 충청 출신이 한 명도 입성하지 못하는 이례적인 상황과 마주하고 있는 까닭이다. 지난달 전대에 지역 출신 인사들은 아무도 최고위원직에 도전하지 않았다. 당내 역학관계를 감안할 경우 당선권에 안착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판단과 무관치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남은 길은 지명직 최고위원이 되는 길뿐이었다. 하지만, 이 또한 지역 인사들에게는 기회가 오지 않았다. 영·호남권에 더 비중을 두면서 '충청'이 후순위로 밀린 것으로 보면 틀리지 않을 것이다.
민주당의 전략적 판단에도 일리가 없지 않으나 그럼에도 충청 인사가 전무한 민주당 최고지도부 모습은 어색하게 다가온다. 1기 체제에서는 지명직 최고위원 한 자리를 배분 받으면서 그런대로 지역을 대변할 수 있었다면 2기 체제에서 그 명맥이 끊긴 데 따른 상실감 같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최고지도부 회의에 지역 출신이 앉아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상황에 대한 지역에서 느끼는 정서적 체감온도가 클 수밖에 없는 것이다. 민주당의 주요 당직에서도 충청 출신이 중용된 사례가 거의 없다. 당 사무총장, 정책위의장은 전대 다음 날 유임 확정돼 자리가 나지 않은 데다 다른 당직들도 충청 출신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대전 출신 조승래 의원이 수석대변인직을 수행하고 있는데 여야 갈등 정국에서 좋은 이미지를 유지하기 어려운 자리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민주당 2기 지도부와의 '연결고리'가 약해져 버렸다고 보는 것도 그런 연유에서다.
민주당 지지세가 여당을 능가하는 충청권이다. 22대 총선에서 28석 중 21석을 쓸어 담았을 정도다, 권리당원 비율도 10%를 웃돌아 수도권, 호남권 다음으로 많다. 현실이 이렇다면 당내 역할비중 면에서 과소대표되고 있다고 보는 게 맞는다. 지역 현안 추진력에도 문제가 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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