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사람들 수준이 이 정도”…중국 누리꾼들도 ‘절레절레’한 현지 마트 상황

서다은 2024. 9. 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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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슈퍼마켓이 폐업한다는 소문에 시민들에 몰려와 물건을 약탈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오후 4시쯤 중국 허난성 저청현의 한 슈퍼마켓에 시민들이 몰려왔다고 현지매체는 보도했습니다.

중국의 한 누리꾼이 촬영한 영상을 보면 사람들이 슈퍼마켓의 음식 포장을 뜯어 그 자리에서 먹고 있습니다.

값비싼 술인 바이주(백주) 빈 병이 나뒹굴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쇼핑카트에 상품을 가득 실어 가면서 진열대는 텅텅 비었고, 마트 내부는 엉망이 됐습니다.

해당 영상을 촬영한 사람은 "우리 저청현 사람들 수준이 이렇다", "가게가 엉망진창이 됐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는데요.

이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되자 중국 누리꾼들마저 "왜 물건을 계산하지 않고 바로 먹고 마셨느냐", "슈퍼마켓이 폐업한다 해도 물건을 약탈할 이유는 없다", "태풍이 허난성에도 온 줄 알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해당 슈퍼마켓의 직원은 "슈퍼마켓이 폐업한다는 소문을 듣고 공황에 빠진 고객들이 물건을 사재기했다"며 " 평소보다 거의 100배에 달하는 손님이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날 영업시간이 밤 9시에서 자정으로 강제 연장되었고, 경찰 50여 명이 현장에 출동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사람이 충전 카드를 사용했고, 대규모 도난은 없었지만 그 자리에서 물건을 먹고 마신 사람들이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마트가 폐업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자, 선불카드를 소지한 고객들이 서둘러 물건을 구매하려고 몰려오면서 혼란이 빚어진 겁니다.

저청현 시장감독관리국 관계자는 이 슈퍼마켓의 폐업 소문은 사실이 아니며, 사재기 사건은 현재 처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슈퍼마켓의 상품은 모두 매진된 상태로, 이로 인한 손실은 집계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슈퍼마켓 측은 9월 6일부터 영업을 며칠간 중단하고, 재고가 확보되면 영업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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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다은 기자 (stande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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