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은 웃고, 韓은 울고 반도체ETF 성적표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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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상장된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투자 국가에 따라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브로드컴, 엔비디아, AMD 등에 투자하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는 지난달 5일부터 이날까지 9.92% 올랐다.
한·미·일 반도체 기업 ETF가 국가별로 다른 성적을 거둔 것은 주요 종목의 주가 흐름이 천차만별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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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반도체株 부진 악영향
국내에 상장된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투자 국가에 따라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국내외 증시가 급락했던 블랙먼데이 이후 한 달간 국가별 투자 성적은 눈에 띄게 차별화되는 모습이다. 전 세계 증시 급락 사태를 촉발했던 엔비디아 등 미국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은 반등하며 미국 반도체 ETF 수익률 회복을 견인했다. 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한국 반도체 ETF 수익률에 악영향을 미쳤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브로드컴, 엔비디아, AMD 등에 투자하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는 지난달 5일부터 이날까지 9.92% 올랐다. 일본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TIGER 일본반도체FACTSET'도 3.91% 상승했다. 반면 한국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TIGER 반도체'는 5.63% 하락하면서 대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세 가지 ETF는 모두 각국 반도체 주요 기업을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담은 상품이다.
한·미·일 반도체 기업 ETF가 국가별로 다른 성적을 거둔 것은 주요 종목의 주가 흐름이 천차만별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해당 기간 전 세계 AI 대장주로 꼽히는 엔비디아는 7.62% 반등했고 브로드컴과 AMD도 각각 4.31%, 7.46% 상승했다.
일본 반도체 종목도 같은 기간 어드반테스트가 8.47% 오르고, 레이저텍이 13.75% 올랐다. 블랙먼데이 직후 크게 반등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당시 낙폭이 과대했다는 판단에 매수세가 유입됐고 지난 한 달간 엔화가 비교적 약세를 보이면서 수출주 중심으로 좋은 흐름을 보였다.
가장 아쉬운 성과를 기록한 건 한국 반도체주다. 시총 가중방식을 적용할 때 국내 반도체 ETF 구성 종목의 절반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다. 문제는 삼성전자가 지난달 5일 이후 9.1% 하락했고, SK하이닉스도 고작 0.7% 오르는 데 그쳤다는 점이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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