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피두센터 부산' 유치에 지역 찬반 여론 대립
홍승연 기자 2024. 9. 11. 17:54
▲ 퐁피두 부산 분관 유치 규탄 기자회견
부산시가 프랑스 유명 현대 미술관인 퐁피두센터 분관 유치를 공식화하면서 찬반 여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부산 지역 시민단체와 문화예술 단체는 오늘(11일) 오전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퐁피두 분관 유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부산시가 졸속으로 내용도 비공개하면서 퐁피두 측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라며 "퐁피두센터 분관 유치는 건축비만 최소 1천100억 원이고 운영비가 한 해 120억 원이 들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부산 문화예술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업인데도 부산시가 여론 수렴은커녕 시의회 회의도 비공개로 진행해 논란을 자초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퐁피두센터 업무협약 체결을 철회하고, 시의회 비공개 심의 회의록과 협약 내용 등을 공개하라고 부산시에 촉구했습니다.
지역 산업계는 퐁피두 분관 유치에 찬성하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같은 날 사단법인 동남권디자인산업협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 디자인 산업을 대표하는 단체이자 부산 시민으로 퐁피두 부산 분관 유치를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부산 관광 관련 협회·협의회 6곳도 "퐁피두 부산 분관은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가 돼 고급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다양한 부가가치 창출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면서 "부산 시민들이 수준 높은 문화를 향유할 기회를 늘리고 지역 문화 진흥 정책을 실현하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며 찬성 입장을 밝혔습니다.
'퐁피두센터 부산'은 이기대공원 어울마당 일원에 1만 5천㎡로 들어설 이기대예술공원의 핵심 시설로, 부산시는 2031년 개관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사진=퐁피두 분관 유치 반대 부산 시민사회 대책위원회 제공, 연합뉴스)
홍승연 기자 redcarro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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