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2배 늘린 경북형 농민배당 … 전국에 퍼뜨릴 것"

우성덕 기자(wsd@mk.co.kr) 2024. 9. 1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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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만 지어도 부자가 될 수 있도록 경북도가 우리나라 농업 대전환의 선두주자가 되겠습니다."

경북도에서 농업의 과학화와 규모화를 이뤄내 우리나라 농산업 구조 개편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 네덜란드 같은 농업강국이 되겠다는 것이다.

양 부지사는 "대한민국 산업을 이끌었던 경북의 저력을 앞세워 앞으로 100년의 농업 변혁을 경북이 선도하겠다"며 "농업 대전환 시즌2를 준비하기 위해 농업 외에 어업과 임업에서도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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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 세계지식포럼 ◆

"농사만 지어도 부자가 될 수 있도록 경북도가 우리나라 농업 대전환의 선두주자가 되겠습니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11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열린 '세계지식포럼 경북세션'에 참석해 이같이 강조했다. 경북도에서 농업의 과학화와 규모화를 이뤄내 우리나라 농산업 구조 개편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 네덜란드 같은 농업강국이 되겠다는 것이다.

양 부지사는 "경북도는 현재 농업 대전환을 위해 스마트농업 확산, 혁신 농업 타운 조성, 농업 스타트업 단지 조성 등 35개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며 "모두가 반신반의했던 대전환의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것이 문경시 영순면에 조성된 혁신 농업 타운이다. 이곳은 고령화 극복과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농가 주주형 이모작 공동 영농제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농민은 자신 소유의 땅을 영농조합법인에 맡기고 대규모 경작으로 이모작을 하고 그 수익을 농민들에게 배당하는 방식이다. 농민들은 이곳에서 벼만 재배했지만 영농법인은 콩, 양파, 감자 등을 이모작하고 있다.

양 부지사는 "혁신 농업 타운 조성으로 생산액은 7억8000만원에서 23억5000만원으로 3배 이상 늘었고 농가소득도 2배 증대됐다"고 말했다. 현재 경북도의 농가 주주형 이모작 공동 영농제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우수 사례로 보고 공동 영농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한 용역을 추진 중이다.

농업 대전환을 선언한 경북도의 여건은 우수하다. 경북도의 농가는 16만6000여 가구로 전국 1위이고 경지면적은 24만6000㏊로 전국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농업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경북을 찾는 귀농인구는 연 3000명으로 18년째 전국 1위다. 양 부지사는 "대한민국 산업을 이끌었던 경북의 저력을 앞세워 앞으로 100년의 농업 변혁을 경북이 선도하겠다"며 "농업 대전환 시즌2를 준비하기 위해 농업 외에 어업과 임업에서도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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