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침대축구→100분 34초 쐐기포!' 주민규, A매치 득점 '新 기록' 썼다...역대 최고로 늦게 터진 골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축구대표팀 공격수 주민규가 새로운 기록을 썼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오만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오만전도 힘든 승부였다. 홍 감독은 이날 선발 명단에 변화를 줬다. 주민규 대신 오세훈이 최전방으로 투입됐고 황희찬, 박용우, 이명재, 정승현도 선발로 나섰다.
한국은 경기 초반 가벼운 움직임을 보였고 9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황희찬이 페널티 박스 밖에서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더욱 여유롭게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전반 중반부터 흐름이 오만으로 넘어갔다. 한국은 오만에게 쉽게 공격권을 내줬고 크로스 기회를 허용했다. 결국 전만 추가시간에 세트피스에서 정승현의 자책골이 나오며 전반전이 1-1로 끝이 났다.
후반 중반까지 한국은 볼을 점유하고 공격을 펼쳤으나 오만의 수비를 흔들지 못했다. 오만은 스코어가 1-1로 계속되자 시간을 지연하며 경기를 루즈하게 만들었다. 그러던 후반 36분 손흥민이 아크 중앙에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득점을 만들어냈다.
후반 추가시간은 무려 16분이 주어졌다. 한국은 추가시간에 추가골에 성공했다. 교체 투입된 주민규가 손흥민의 패스를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고 공은 그대로 골로 이어졌다.
한국은 지난 5일 펼쳐진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에서 졸전 끝에 0-0 무승부를 거뒀다. 오만전까지 승리를 하지 못할 경우 월드컵 본선 진출에 위기가 찾아올 뻔했으나 간신히 승리를 따냈다. 한국은 요르단(1승 1무)에 이어 B조 2위에 올랐다.
주민규는 이날 후반 추가시간 11분인 100분 34초 득점으로 축구대표팀 역사상 가장 늦게 득점을 터트린 선수가 됐다. 종전 기록은 조규성이 2023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사우디아라비아전엥서 기록한 98분 32초다. 주민규는 지난 3월 A매치에서 33세 333일로 역대 최고령 발탁에도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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