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창업투자원 내년 문 연다...‘아시아 창업중심 도시’ 목표
부산을 ‘아시아 창업중심 도시’로 변모시키는 컨트롤타워가 될 ‘부산기술창업투자원(이하 창투원)’ 설립이 본격화하고 있다.
부산시는 11일 ‘부산기술창업투자원 설립 및 운영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이 조례안은 10월 1일까지 시민 의견 수렴에 이어 시의회 심의와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시 측은 “조례가 제정되면 법인 설립 발기인 총회 및 임직원 채용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개원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시의 조례안 입법예고는 창투원 설립 신청이 행정안전부 최종 심의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행안부는 지난 4일 지방출자출연기관 설립 심의위원회를 열고 ‘부산기술창업투자원’ 신규 설립에 대해 심의·의결했다. 시는 앞서 지난 6월 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의 타당성 검토를 거친 창투원 설립 계획을 행안부에 냈다.
시는 당초 ‘부산창업청’이라는 이름으로 설립 신청을 했으나 “중앙행정기관과 명칭이 유사하므로 부산기술창업투자원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는 행안부의 권유를 받아들였다.
조례안에 따르면 부산창투원은 부산시의 창업 투자 정책 기획 및 비전 수립을 지원하고 창업 기업 발굴·보육·투자·해외진출 등 전 주기적 혁신성장을 지원하는 일을 한다. 또 기술창업 투자 편드를 조성하고, 펀드 투자기업을 발굴해 후속투자·지원사업 연계 등을 통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도 한다.
이밖에 창업 촉진을 위한 교육 및 창업 문화 확산, 창업 관련 국내외 교류·협력 및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 창업 인프라 확충 및 창업지원시설 관리 및 운영 등도 맡게 된다.
창투원 설립은 박형준 부산시장의 핵심 공약으로 “단순한 창업 장려가 아니라 역동적인 창업 생태계를 구축, 신기술산업을 창출하고 그에 기반해 지역 산업구조를 고도화하면서 경제·교육·문화·생활까지 이어지는 전면적 혁신의 파동을 만든다”는 취지로 추진돼왔다.
박 시장은 “창투원 설립은 항만·조선·금융·블록체인·전력반도체·원자력의학 등 지역 특화산업에서부터 2차배터리·바이오·데이터센터 등 신산업까지 부산에 새로운 파동을 일으키는 진원지가 될 것”이라며 “제2의 구글·애플·엔비디아·TSMC·디즈니를 향해 도전하는 유니콘들이 부산에 줄줄이 탄생할 수 있도록 시민들과 함께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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