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공 5개만 봐도 알 수 있다? SSG 포수 마스크 쓰는 이율예의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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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가장 주목 받은 포수는 SSG 랜더스 유니폼을 입게 된 강릉고 이율예(18)였다.
드래프트 전부터 이율예는 '포수 최대어'로 평가받던 선수였다.
드래프트가 끝난 뒤 이율예는 "진심으로 포수 중에서 가장 먼저 뽑히고 싶었고, 그 목표를 이룬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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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가장 주목 받은 포수는 SSG 랜더스 유니폼을 입게 된 강릉고 이율예(18)였다.
이율예는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8순위로 SSG 유니폼을 입었다. SSG 김재현 단장은 1라운드 지명 때 거침없이 이율예를 호명했다.
김 단장은 "청소년 대표 2학년 시절부터 주전 포수로 활약했다. 잘 알지 못하는 선수들의 장단점을 평가해 활약하는 것을 높게 평가했다"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2028년 청라 스타필드 돔 시대를 열며 이율예를 간판선수로 만들겠다"고 미래를 그렸다.
드래프트 전부터 이율예는 '포수 최대어'로 평가받던 선수였다. 특히 수비력이 일품이라 바로 1군에서 뛰어도 손색없을 정도라는 말이 나왔다. 또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평균 1.8초 후반대의 빠른 팝 타임을 자랑하기도 한다.
올 시즌 성적도 우수하다. 이율예는 고교야구 23경기에서 69타수 27안타 2홈런 27득점 16타점의 타격 기록을 남겼고, 타율은 3할9푼1리를 기록했다.
드래프트가 끝난 뒤 이율예는 "진심으로 포수 중에서 가장 먼저 뽑히고 싶었고, 그 목표를 이룬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2라운드 안에는 이름이 불릴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SSG가 생각보다 더 빠르게 불러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포수 포지션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포수만 봐왔다는 이율예에게 포수 마스크는 노력의 증표다.
이율예는 "포수들이 착용한 장비들이 되게 멋져 보였다"면서 "그라운드 반대편을 혼자서만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점들에 빠져서 포수를 하게 됐고, 더 열심히 야구를 했던 것 같다"고 돌이켰다.
노력의 결과로 이율예는 비교적 이른 나이에 청소년 국가대표팀까지 선발됐다. 이에 대해서는 "1학년 때 불펜 포수로 따라갔는데 형들의 공을 받아보면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다"고 돌이켰다.
이율예는 "감독님의 배려 덕분에 제가 2학년 때부터 시합을 뛸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국가대표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정말 많이 성장했고, 야구 실력 발전을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흐뭇해했다.
김 단장이 지명 이유로 밝혔듯이, 이율예에게는 남다른 '선수 보는 눈'이 있다. 이율예 역시 이를 자신의 최장점이라 생각한다.
이율예는 "어릴 때부터 포수를 해서 공을 정말 많이 받아왔다. 처음 보는 투수들의 공은 5개~10개 정도만 봐도 어느 정도 파악은 된다"며 "시합을 뛰다 보면 투수들의 구종, 성향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그게 제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롤모델은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다. 이율예는 "어릴 때부터 야구를 보면서 강민호 선배님을 본받고 싶었다"며 "프로 목표를 이뤘으니 강민호 선배님처럼 야구를 오래하고, 훌륭한 선수로 거듭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물론 SSG 포수이신 이지영 선배님, 김민식 선배님도 무척 좋아한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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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CBS노컷뉴스 이우섭 기자 woosubwaysandwiche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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