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싸이클링타운 정상화 합의…재해자 대책 아쉬움 남겨

전북CBS 김대한 기자 2024. 9. 1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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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리싸이클링타운 내 폭발 사고가 발생해 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지 수개 월이 지난 가운데 노·사·당·정이 합의문을 발표했다.

전주리싸이클링타운은 지난 5월 2일 폭발 사고 발생으로 5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안전 대책 마련이 높게 요구된 곳이다.

이날 노·사·정·행 합의문 체결식에는 이원택 전북도당 위원장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우범기 전주시장 등 다수의 대표자가 참여해 발언했지만, 폭발 사고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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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노·사·당·정 정상화 합의문 발표
합의문 어디에도 안전 대책 無
5명 사상자 발생 폭발 사고, 언급조차 없어
전북CBS 유튜브 캡처


전주리싸이클링타운 내 폭발 사고가 발생해 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지 수개 월이 지난 가운데 노·사·당·정이 합의문을 발표했다.

참석자들은 이 합의문을 두고 "상호 양보를 통한 성과다"고 자평했지만, 정작 사고 재해자들에 대한 언급은 물론 수차례 지적된 폭발 사고에 대한 재발 방지 대책이 빠져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언급도 없는 폭발 사고…"나중에 논의"

전주시와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운영사, 노동단체는 11일 '전주 종합리싸이클링타운 정상화를 위한 공동합의문'이라는 제목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총 5가지 내용으로 △리싸이클링타운 운영사 측의 해직자 11명 일괄 채용 △노동단체의 리싸이클링타운 상생 협조 △전주시의 적극 노력 △전주시의회의 예산 반영 등 전주 종합리싸이클링타운 정상화 적극 협력 등이다.

전주리싸이클링타운은 지난 5월 2일 폭발 사고 발생으로 5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안전 대책 마련이 높게 요구된 곳이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원 감정결과 사고현장에서 채취한 기체에서 폭발성 물질인 메탄 등이 추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이후 지자체와 운영사 등은 '폭발 사고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지만, 이날 합의문엔 재발 방지 대책은 물론 재해자들에 대한 언급조차 빠져 있었다.

그동안 리싸이클링타운 내 폭발 사고 현장은 기준 없는 체류 시간과 지하 작업으로 인한 사고 위험성이 수차례 지적된 바 있다. 또 음폐수 반입에 따른 폐기물 시설 작업자에 대한 안전 문제도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극적으로 타결했다는 것에 그 의의를 둘 수 있다"며 "폭발 사고에 따른 안전 대책 문제와 관련해서는 추후 논의해 나갈 예정이지만, 방식과 일정에 대해선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전주리싸이클링타운 정상화 공동합의 선언식 모습. 전주시 제공

참석한 국회의원들도 발언 無…합의 '자화자찬'만

이날 노·사·정·행 합의문 체결식에는 이원택 전북도당 위원장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우범기 전주시장 등 다수의 대표자가 참여해 발언했지만, 폭발 사고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번 합의를 통해)추석 명절 선물이 잘 된 것 같다"며 "정치의 존재 이유를 증명했다고 생각하고, 상생 문화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원택 전북도당 위원장은 "우여곡절 탈탈 털고 오늘 이후로 좀 더 서로 배려하고 또 함께 갈 수 있는 그런 과정이 됐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리사이클링타운이 제대로 잘 정상화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 외에도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우범기 전주시장 등 다수가 참여해 발언문을 냈지만, 폭발 사고에 대한 언급은 누구도 없었다.

이들은 '실무단을 꾸리고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협의 일정과 방식은 아무것도 정해진 바 없어 반쪽짜리 '합의'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편, 지난 5월 2일 오후 6시 42분쯤 전주리싸이클링타운에서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작업자 5명은 전신 화상을 입었고, 지난 6월 18일에는 치료 중 작업자 1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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