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검찰, 티메프 대표 추석 연휴 직후 소환···칼 끝 구영배로 향하나
티몬·위메프(티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추석 연휴 직후 티몬과 위메프 대표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지난달 1일 구영배 큐텐 그룹 대표 등 주요 인물들에 대한 첫 압수수색 이후 약 50일 만이다. 검찰 수사가 티메프가 속한 큐텐 그룹 경영진 윗선으로 향하고 있다.
11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티메프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부장검사)은 추석 연휴 직후인 19일 오전 류광진 티몬 대표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를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이들은 판매자에게 정산해야 할 금액을 ‘위시’ 등 다른 플랫폼 기업 인수에 돌려쓰고(횡령), 대금 정산이 어려울 것을 알면서도 상품권 판매 등을 이어간(사기) 혐의 등을 받는다. 검찰이 현재까지 파악하고 있는 횡령액은 약 500억원, 사기 규모는 1조4000억원대다.
검찰은 지난 7월29일 이원석 검찰총장의 지시에 따라 전담수사팀을 꾸린 뒤 티메프 사무실과 구 대표 및 류광진·류화현 대표 자택 등에서 압수한 자료 분석에 주력해왔다. 큐텐 그룹 자금 관리에 주도적으로 관여한 이시준 큐텐 재무본부장과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 황준호 위메프 파트너성장지원팀장 등 회사 자금 업무를 담당한 임원급 관계자도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회사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 등을 통해 구 대표 등에 대한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상당수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양사 대표를 통해 상품권 판매로 확보한 정산금을 상품권 업체에 지급하기 어려워진 것을 언제 인지했는지, 위시 인수에 티메프의 정산대금이 흘러 들어가는 과정에서 이들이 얼마나 관여했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조사는 큐텐 그룹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구 대표를 향하고 있다. 검찰은 티메프 대표들의 진술 내용을 분석을 마치는 대로 구 대표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창준 기자 jchang@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강혜경 “명태균, 허경영 지지율 올려 이재명 공격 계획”
- “아들이 이제 비자 받아 잘 살아보려 했는데 하루아침에 죽었다”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수능문제 속 링크 들어가니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메시지가?
- 윤 대통령 ‘외교용 골프’ 해명에 김병주 “8월 이후 7번 갔다”···경호처 “언론 보고 알아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뉴진스 “민희진 미복귀 시 전속계약 해지”…어도어 “내용증명 수령, 지혜롭게 해결 최선”
- 이재명 “희생제물 된 아내···미안하다, 사랑한다”
- ‘거제 교제폭력 사망’ 가해자 징역 12년…유족 “감옥 갔다 와도 30대, 우리 딸은 세상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