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오라클 전략적 파트너십… 생성형AI 빅3 동맹 완성
워크로드 실행되는 DB 서비스
新 네크워크 보안 개념도 제시
보안시스템, 네트워크 분리 핵심
OCW 2024
"클라우드 시대에 우리가 잊고 있던 것이 선택권이다. 이제 오픈 시스템을 바탕으로 멀티클라우드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위협 속에 클라우드 보안을 지키기 위해 최고의 기술인 인공지능(AI)의 도움이 필요할 것이다."
래리 엘리슨(사진) 오라클 창업자 겸 회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엑스포에서 개최한 '오라클클라우드월드(OCW) 2024'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라클은 고객 중심 회사"라며 "주요 클라우드들은 그동안 서로 잘 연동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행사에서 오라클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오라클 데이터베이스(DB) 앳 AWS'를 발표했다. 오라클DB를 AWS 클라우드에서 쓸 수 있도록 AWS 데이터센터에 오라클클라우드인프라(OCI)를 임베드하는 것이다. 오라클은 이에 앞서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라클DB 앳 애저', 올해 6월 구글클라우드와 '오라클DB 앳 구글클라우드'를 선보인 바 있다. 이번에 퍼블릭 클라우드 1위 AWS과도 손을 잡은 것. 이는 오라클의 데이터 기술력을 높이 사기 때문이다. 오라클은 퍼블릭 클라우드 이용이 제한적인 규제 산업 등 고객들에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경쟁력도 어필하고 있다.
엘리슨 회장은 "기존 인터커넥트 기술로 클라우드끼리 연결할 수 있었지만 이상적인 솔루션은 아니었다. 이용이 용이하지 않을 뿐더러 레이턴시(지연) 등 성능 측면에서도 만족스럽지 않았다"며 "OCI의 인프라와 솔루션을 AWS 등의 데이터센터 내에 두고 통합해 서비스한다면 고대역폭·저지연과 대용량 쿼리 처리 및 원활한 마이그레이션이 가능해지고, 고객은 이런 기능을 기존에 친숙한 콘솔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함께 연단에 오른 맷 가먼 AWS 최고경영자(CEO)는 "AWS는 고객들에게 가장 각광받는 클라우드 서비스이고 오라클은 고객들의 가장 중요한 워크로드가 실행되는 DB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성능과 비용 등에 불편 없이 두가지를 함께 쓰길 바라는 고객들의 요구를 '제로 ETL(추출·변환·적재)'부터 AI·머신러닝 등에 이르는 네이티브 통합으로 충족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오라클은 멀티클라우드에 맞는 새로운 네트워크 보안 개념도 제시했다. 제로트러스트 패킷 라우팅(ZPR)은 기본 네트워크 아키텍처와 별도로 네트워크 보안 정책을 관리해 데이터에 대한 무단 접근을 막아준다. 보안 관리자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의도 기반 정책 언어를 사용해 데이터에 대한 특정 접근경로를 정의할 수 있다. 정책에서 명시적으로 허용되지 않은 트래픽은 네트워크를 통과할 수 없게 된다.
엘리슨 회장은 "보안 시스템을 네트워크 구성에서 분리시키는 게 핵심이다. 이로써 OCI의 네트워크는 공용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 위협에서 멀어지게 된다. 초당 수십억개의 패킷을 검사는 결국 사람이 아니라 봇이 수행해야 한다"며 "상당수 보안 사고는 휴먼 에러에서 비롯된다. ZPR은 이런 우려를 덜어줄 뿐 아니라 네트워크 구성도 훨씬 편해진다"고 부연했다.
오라클은 다양한 클라우드의 ZPR 적용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엘리슨 회장은 "같은 맥락에서 내년까지 오라클 앱들은 자사 자율운영DB를 기반으로 하고, 또 사내에서 비밀번호를 생체인식으로 모두 바꾸겠다. 왜 아직도 불편하기만 한 비밀번호 체계가 널리 쓰이는지 모르겠다"며 "ZPR과 생체인식 등 기술의 결합을 통해 랜섬웨어 같은 사이버공격 대부분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엘리슨 회장은 오라클의 회계연도 1분기(6~8월) 호실적에 따른 주가 급등에 힘입어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순자산 1680억달러(약 225조원)를 기록, 빌 게이츠 MS 창업자(1580억달러)를 제치고 세계 5위에 올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2480억달러),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2020억달러),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1800억달러),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1790억달러)만 그보다 앞에 자리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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