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김태현부터 포수 박재엽까지' 롯데 상위권픽, 구단에 평가는[신인 드래프트]

이정철 기자 2024. 9. 1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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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2025 KBO 신인 드래프트를 마쳤다. 1라운드에서 광주일고 좌완 김태현을 뽑으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롯데의 주요 드래프트 픽에 대한 롯데 구단의 평가에 대해 알아본다.

KBO는 11일 오후 2시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2025 KBO 신인드래프트를 개최했다. 이번 신인드래프트는 전년도 성적의 역순으로 지명권을 얻었다. 지난해 최하위인 키움 히어로즈가 각 라운드별 1순위를 지명하는 형식이다.

김태현. ⓒ롯데 자이언츠

롯데의 1라운드 선택은 주목을 받았다. 광주일고 좌완투수 김태현, 덕수고 우완투수 김태형이 롯데 순번에 최대어로 꼽혔다. 기량은 비슷한 것으로 평가받는 가운데, 좌완투수 김태현이 앞 순번에서 뽑힐 것이라는 예측이었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의 발언으로 예상이 뒤집어졌다.

김태형 감독은 10일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열린 인터뷰에서 '현재 팀에 좌투수와 우투수 중 어느 투수가 더 필요하나?'는 질문에 "잘 던지는 투수가 더 필요하다"며 "보니까 계속 잘해온 투수가 있고 갑자기 잘하는 투수가 있더라. 내 생각이지만 갑자기 잘한 투수보다는 계속 잘한 투수가 낫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고교 무대에서 꾸준히 잘한 선수는 상대적으로 덕수고 김태형이었다. 김태형은 2학년부터 노히트노런을 달성하며 이목을 끌었다. 반면 김태현은 올해 봄부터 구속과 구위 상승으로 관심을 받았다. 김태형 감독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야구팬들까지 '롯데 김태형', 'KIA 김태현'을 기정사실화했다. 하지만 롯데는 김태형 감독의 발언과 정반대로 좌완 김태현을 뽑았다.

롯데는 2024시즌을 앞두고 LG 트윈스로부터 좌완투수 진해수를 받고 2025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 지명권을 양도하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로 인해 롯데는 4라운드까지 지명이 상당히 중요했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는 2라운드, 3라운드에서 우완투수인 박세현과 김현우를 뽑으며 투수 뎁스를 강화했고 4라운드에선 지역 연고 부산고 포수인 박재엽을 지명했다.

김태현을 지명한 박찬혁 롯데 단장(왼쪽). ⓒ스포츠코리아

박찬혁 단장은 "신인 드래프트 지명 방향성에 관해 스카우트팀 그리고 운영팀, 육성팀과 함께 고민을 많이 했다"며 "현장에서도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많은 얘기를 나눴다. 현재 우리 투수 뎁스를 두텁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측면에서 이번 드래프트는 사전 라운드별 전략에 따라 기존에 생각했던 선수들을 지명할 수 있어서 만족한다. 특히 김태현은 좌완 선발투수 자원으로 직구 무브먼트, 커브 각도, 신체능력이 우수하며 향후 구단 좌완 선발 로테이션에서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다음은 1라운드 김태현부터 4라운드 박재엽까지 롯데 구단의 평가

-1라운드 김태현(광주제일고, 좌완투수, 185cm/87kg)

구단 좌완 뎁스를 강하게 할 수 있는 투수.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선수다. 다양한 변화구와 우수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장점이며 특히 올해 구속과 경기 운영 면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고 변화구 구사 능력이 뛰어나다.

185cm,87kg의 이상적인 체격 조건을 바탕으로 높은 타점에서 투구가 가능하며 회전수가 좋아 직구 무브먼트가 좋다. 즉시 전력감의 선발투수 역량을 갖추고 있다.

김태현. ⓒ롯데 자이언츠

-2라운드 박세현(배명고, 투수, 185cm/86kg)

즉시 전력 중간 투수다. 빠른 암스피드로 평균 145~147km 기록하며, 속구에 장점이 있으며, 슬라이더의 브레이킹이 우수하다. 체격 조건이 우수하고 추후 밸런스가 좋아진다면 선발 투수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3라운드 김현우(야탑고, 투수, 183cm/90kg)

안정된 밸런스를 바탕으로 강한 구위를 보유한 중간 유형의 투수다. 손 끝 감각이 좋은 투수로 최고 149km를 던지는 파이어볼러이다.(평균 구속 144~145km 기록) 파워가 우수하여 향후 구속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4라운드 박재엽(부산고, 포수, 184cm/95kg)

상, 하체 밸런스 우수하며, 수비 능력이 뛰어난 선수다. 장타력 또한 겸비한 포수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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