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꺼진 침례병원 다시 밝히겠다" 민주 김경지 출마선언

"금정엔 뺑뺑이 돌 응급실 자체가 없다" 지적
"정권에겐 심판, 시민에겐 승리" 각오 밝혀

더불어민주당 김경지 후보(가운데)와 당직자들이 11일 부산 금정구 침례병원 앞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민주당 부산시당 제공

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전략공천된 더불어민주당 김경지 후보가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후보는 11일 오후 3시 부산 금정구 침례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에게는 심판을, 시민에게는 승리를 금정에서 시작하겠다"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며칠 전 기장군에서 70대 근로자가 응급실을 전전하다 사망했다. 그런데 우리 금정구는 응급실 뺑뺑이를 돌 수 있는 종합병원급 응급실 자체가 없다"라며 "7년 전에는 침례병원에 있었지만, 지금은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 박형준 부산시장은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공약을 왜 이행하지 않는가"라며 "금정구민이 침례병원 대신 이용하는 양산부산대병원은 며칠 전 소아 호흡기 응급진료를 전면 중단했다. 금정의 아이들은 어느 병원으로 가야 하는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금정구 의료공백 문제는 단순한 의정 갈등을 넘어 지역소멸, 지역 불균형 문제와 맞닿아 있다"라며 "우리 아이들은 지역 불균형, 수도권 1극 체제의 폐해를 전면적으로 맞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지역 불균형의 유일한 대안인 '부울경 메가시티'를 윤석열 정부와 부울경 시도지사가 폐기시켰다. 저들이 걷어찬 건 우리 아이들의 건강과 미래"라며 "이 모든 문제의 정점에는 윤석열 정부의 실정과 국민을 어려워하지 않는 오만함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이번 선거를 통해 오만한 정권에게는 퇴장의 경고를, 시민들께는 주인 된 자의 자존심을 회복시키고 싶다"라며 "풍부한 행정 경험으로 과감하게 일하고, 불 꺼진 침례병원 다시 밝히겠다"라고 공약했다.

김 전 위원장은 제42회 행정고시 재경직에 합격해 전남도청 재정담당관실, 재정경제부 감사담당관실 등을 거쳤다. 전남도청 재직 중 제46회 사법고시에도 합격해 현재도 지역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제22대 총선에 출마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에 패해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부산CBS 박진홍 기자 jhp@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