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무궤도 굴절차' 도입 앞둔 대전…"현행 규제 개선 관건"

조은솔 기자 2024. 9. 1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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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대전시에 도입되는 무궤도 굴절차량시스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선 규제 완화와 국비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개회사에서 "도심 교통혼잡 완화와 대중교통 서비스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사업 기간이 짧고 경제적인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라며 "무궤도 굴절차량시스템은 아직 국내 도입 사례가 없기에, 성공적인 상용화를 위해서는 정부·국회·학계와의 협력과 지혜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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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윤재옥 의원실, '신교통수단 활성화' 국제 세미나
"3·4·5호선 일부 노선 적용 구상…트램과 상호 보완기능 강화"
11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도시교통 효율성 제고를 위한 신교통수단 도입 방안' 국제세미나에서 이장우 대전시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국내 최초 대전시에 도입되는 무궤도 굴절차량시스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선 규제 완화와 국비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전시는 11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도시교통 효율성 제고를 위한 신교통수단 도입 방안'을 주제로 국제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는 대전시와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대전교통공사가 주관했으며,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 대한교통학회, 한국교통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교통안전공단 등 교통 분야 전문가와 국책 연구기관들이 참여했다.

대전시는 2025년 말 개통을 목표로 가수원4-유성온천4 총 6.2㎞ 구간에 무궤도 차량시스템 시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개회사에서 "도심 교통혼잡 완화와 대중교통 서비스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사업 기간이 짧고 경제적인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라며 "무궤도 굴절차량시스템은 아직 국내 도입 사례가 없기에, 성공적인 상용화를 위해서는 정부·국회·학계와의 협력과 지혜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대중교통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호주 모나쉬 대학의 그레엄 커리(Graham Currie) 교수는 주제 발표에서 "신교통수단은 경전철과 유사한 성능을 갖추면서도 저렴한 건설 비용, 낮은 차량 구입비, 짧은 건설 기간 등의 장점을 갖춰 호주에서도 많은 관심과 논의가 있다"며 "대전시의 시범 사업은 운영 계획을 잘 수립한다면 낮은 리스크로 새로운 기술을 도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무궤도 차량시스템을 3호선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에 적용한 결과 트램 대비 경제성(B/C)이 대폭 향상(0.55→1.34)됐다는 분석도 사업의 당위성을 뒷받침한다.

이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철도정책연구실장은 "무궤도 차량시스템은 사업비가 적은데도 사회적 후생 효과는 트램과 비슷하게 나타난다"며 "트램과 달리 여객운송법 적용을 받기 때문에 관련 법 개정과 제도 개선을 통해 도시철도에 준하는 국비를 지원 받아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발표했다.

도명식 대한교통학회 대전세종충청지회장이 좌장을 맡은 2부 토론에선 교통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석해 신교통수단 도입을 위한 제도 개선과 운영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김종명 대전시 철도건설국장은 "무궤도 굴절차량 시범사업 후 사업성, 효과성, 시민 만족도 등을 분석해 3·4·5호선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 중 일부 노선에 적용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2호선 수소트램과 상호 보완 기능을 강화해 대중교통이용 효율성을 높이는 연구도 함께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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