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1조 순매도에 '화들짝'… 7거래일 연속 하락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06p(0.40%) 내린 2,513.37, 코스닥 지수는 3.22p(0.46%) 오른 709.42로 장을 마감했다./사진=뉴스1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06포인트(0.40%) 하락한 2513.37에 거래를 마쳤다. 전장 대비 0.06% 오른 2524.86에 장을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곧바로 하락 전환한 후 회복하지 못한 채 장을 끝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조496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9054억원, 36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현대차(-3.25%), 기아(-3.99%), 삼성전자(-1.96%), 삼성바이오로직스(-1.51%)등이 하락 마감했다. 특히 이날 삼성전자는 장중 6만42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삼성SDI(9.91%), LG에너지솔루션(5.14%), LG화학(2.92%) 등 2차전지주는 강세를 보였다. 첫 TV 토론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것으로 판단되자 기대감이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해리스 부통령은 앞서 상원 시절 2040년까지 미국 내 신규 판매 자동차 100%를 탄소 배출 제로 차량으로 의무화하는 법안을 공동 발의한 바 있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코스피는 외국인의 대형주 위주 현선물 순매도가 지속되면서 약세를 유지했다"며 "특히 장중 이뤄진 트럼프와 해리스 토론에서 해리스가 우위라 판단해 해리스 베팅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6% 오른 709.4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39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52억원, 143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엔켐(3.63%) 에코프로비엠(3.36%) 에코프로(2.75%) HLB(1.4%) 알테오젠(0.33%) 등은 상승했다. 반면 리가켐바이오(-2.78%) 셀트리온제약(-2.1%) 휴젤(-1.59%) 삼천당제약(-1.38%) 등은 하락했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