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의사 블랙리스트·패륜 글 명백한 범죄…엄단하겠다”

이현미 2024. 9. 1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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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최근 온라인에서 응급실 근무 의사들에 대한 신상털기식 '블랙리스트'가 도는 것과 관련해 11일 "명백한 범죄 행위로 엄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 8개 수석실의 비서관과 행정관들이 전국 34개 병원을 5~10일 방문했는데,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나타나는 파견 인력에 대한 신상털기와 마녀사냥 행태가 응급실 업무 거부 등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는 현장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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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2025년도 유예 언급에는 “의료계 참여 호소 차원”

대통령실은 최근 온라인에서 응급실 근무 의사들에 대한 신상털기식 ‘블랙리스트’가 도는 것과 관련해 11일 “명백한 범죄 행위로 엄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 8개 수석실의 비서관과 행정관들이 전국 34개 병원을 5~10일 방문했는데,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나타나는 파견 인력에 대한 신상털기와 마녀사냥 행태가 응급실 업무 거부 등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는 현장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11일 서울 동작구 한 대형병원 응급실 모습. 연합뉴스 
이어 “의료계 내에서도 (의료진 및 가족 신상털기, 블랙리스트에 대해) 자정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 움직임이 좀 더 활발하게 이뤄지기를 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일 의사들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한 사이트에는 응급실 근무자들의 실명을 정리한 ‘응급실 부역’이라는 파일이 등장했다. 또 이날에는 의사·의대생 커뮤니티에 “조선인들 응급실 돌다 죽어도 감흥 없다”, “더 죽어서 뉴스에 나왔으면 하는 마음 뿐”, “견민 개돼지들(국민에 대한 멸칭)더 죽이면 이득” 등의 패륜적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대통령실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전날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재검토도 논의해볼 수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선 의료계 참여를 독려하는 차원으로 해석했다.

이 관계자는 “의료계가 참여하도록 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호소라 생각한다”며 “유예가 가능한지 아닌지 조건을 떠나 ‘우선 (여∙야∙의∙정 협의체에) 들어와서 논의하자, 모든 걸 열어 놓고 이야기하자’는 취지로 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1일 부산 금정구 부산대 인근 한 카페에서 지역 대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다른 관계자도 “한 대표의 (내년도 의대 증원) 유예 발언은 의료계가 회담 테이블로 조건 없이 나오라는 취지에서 하신 말씀으로 이해한다”며 “2025학년도 입시(대학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이미 시작됐기 때문에 정원 조정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대통령실과 정부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도 2025학년도 증원 문제는 현실적으로 돌이키기 어렵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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