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은 해리스에 베팅… 달러·비트코인 급락

신하연 2024. 9. 1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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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을 두 달 남짓 앞두고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이 첫 TV 토론을 진행했다.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고 비트코인이 급락하는 등 시장은 해리스 후보에 베팅하는 분위기다.

달러화 약세 전환에 주요 아시아 통화도 급격히 강세를 보였다.

시장에서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 우위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달러가 약세 흐름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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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인덱스, 하루새 0.27% ↓
비트코인, 5만6100달러 터치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10일(현지시간) 현지 주민들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방영되는 대선 후보 TV 토론을 지켜보고 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왼쪽)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사진 연합뉴스]

미국 대선을 두 달 남짓 앞두고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이 첫 TV 토론을 진행했다.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고 비트코인이 급락하는 등 시장은 해리스 후보에 베팅하는 분위기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11일(현지시간) 오후 3시30분 기준 전일 대비 0.27% 떨어진 101.36을 기록했다.

달러화 약세 전환에 주요 아시아 통화도 급격히 강세를 보였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4.7원 내린 1339.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1조원 이상 순매도하면서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장 초반 142엔대에서 장중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인 140.898엔까지 내리기도 했다. 달러·위안 환율도 7.13위안대에서 장중 7.10위안대까지 떨어졌다.

시장에서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 우위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달러가 약세 흐름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시각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의 경우 연 3.61% 수준으로, 전장보다 약 3.5bp(1bp=0.01%포인트) 떨어졌다.

월가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 시 관세 인상과 재정지출 확대 등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고 예상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시장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볼 때마다 국채 금리는 올라갔다.

하지만 해리스 후보가 토론회에서 선방하면서 반대로 국채금리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가격도 내려갔다. 오후 4시 50분 기준 비트코인은 1개당 5만6600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2% 하락했다. 오후 2시30분께에는 5만6100달러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가상화폐 업계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나 해리스 후보보다 시장에 우호적인 것으로 평가해 왔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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