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가 토론 더 잘했다”…2차전지 등 공약 관련주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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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10일(현지시각) 열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 토론에 대한 시장 반응은 "해리스 부통령이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에 가까워 보인다.
11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 미 대선 토론과 국내 증시 상황을 지켜본 전문가들은 대체로 "해리스 후보가 생각보다 잘 대응했다"는 반응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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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10일(현지시각) 열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 토론에 대한 시장 반응은 “해리스 부통령이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에 가까워 보인다.
11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 미 대선 토론과 국내 증시 상황을 지켜본 전문가들은 대체로 “해리스 후보가 생각보다 잘 대응했다”는 반응을 내놨다. 애초 예상과 달리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격에 굴하지 않고 요목조목 반박을 이어갈 뿐 아니라, 웃어 넘기기까지 하는 여유까지 보이자 시장은 전통적인 민주당 정책이나 해리스 부통령의 공약과 관련한 수혜 종목으로 관심을 돌렸다.
이날 2차전지 관련주는 대체로 오름세를 보였다. 삼성SDI는 장중 36만7500원까지 올랐고, 종가 기준으로 전날 대비 9.91% 넘게 상승한 36만6000원에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이날 종가 기준 5.14% 올라 39만9000원을 기록했다. 어제까지 6일 연속 하락했던 에코프로비엠은 3.36% 올라 15만3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POSCO홀딩스, LG화학 등을 구성종목으로 한 상장지수펀드(ETF) TIGER 2차전지테마는 4.98% 급등했다.
신재생에너지 기업인 씨에스윈드는 종가 기준 전날 대비 11.11% 올라 6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는 지난 4년 동안 청정 에너지 경제에 수조 달러를 투자했고 국내 가스 생산량도 역사적 수준으로 늘렸다”며 “제조업에서 80만개 이상 새 일자리 창출했다”고 언급했다.
신중호 LS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이 전반적으로 크게 힘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2차 전지, 배터리, 풍력, 태양광 종목이 올라갔다”며 “해리스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경우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유지되고 친환경 쪽에 방점을 찍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라고 짚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본인이 당선될 경우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폐지하고 대신 화석 연료 생산을 늘리겠다고 밝혀왔다.
반대로 공화당 수혜주는 하락세를 보였다. 은행주가 대표적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 전통적 은행 시스템이 비효율적이고 비용이 많이 든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4대 금융지주 등 국내 은행주는 대체로 하락했다. KB금융은 종가 기준 전날 대비 6.03% 빠졌고, 신한, 하나, 우리금융지주도 각각 6.18%, 6.50%, 4.36% 하락했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실적 악화 우려로 금융주가 일제히 하락한 영향이 있지만 우리나라의 낙폭이 유독 크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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