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독재자들이 바라는 대통령” 공격하자, 트럼프 “나를 두려워해”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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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 첫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사인 경제문제를 두고 제일 먼저 맞붙었다.
해리스는 "골드만삭스, 와튼스쿨, 노벨상 수상자 16명 모두 트럼프의 경제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증가시키고 경기 침체를 초래할 거라고 분석했다"고 지적하자 트럼프는 "내가 와튼스쿨에서 공부했는데 그곳의 많은 최고 교수들이 나의 계획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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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 첫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사인 경제문제를 두고 제일 먼저 맞붙었다. 북한 문제 및 가자·우크라이나 전쟁을 두고도 열띤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 후보 중 유일하게 중산층 가정에서 자란 사람”이라며 “아동 세제 혜택으로 연간 최대 6000달러의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세금 감면, 수입품 관세 강화 등을 강조했다.
논쟁은 관세 정책에 집중됐다. 사회자가 ‘모든 수입품에 20% 관세를 물리겠다고 했는데 많은 경제학자들이 소비자 전가를 우려한다’고 묻자 트럼프는 “국민들이 더 높은 물가를 감당할 일은 없다. 대신 중국과 우리를 오랫동안 착취해 온 나라들이 높은 가격을 감당하게 될 것이다”라며 “(나의 관세 정책을) 해리스 부통령이 좋아하지 않았다면, (바이든 행정부가) 관세를 즉시 철폐했어야 했다. 하지만 3년 반 동안 관세를 유지했다. 나의 재임 시절에 사실상 인플레이션이 없었다”고 답했다.
해리스는 ‘바이든 행정부가 관세 중 상당수를 유지한 것’과 관련해 사회자가 입장을 묻자 즉답을 피한 채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무역 적자를 초래했다. 중국 군현대화에 필요한 미국의 칩을 판매해 우리를 배신했다”고 답했다.
경제 논쟁은 엉뚱하게 ‘와튼 스쿨’으로 옮아붙었다. 해리스는 “골드만삭스, 와튼스쿨, 노벨상 수상자 16명 모두 트럼프의 경제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증가시키고 경기 침체를 초래할 거라고 분석했다”고 지적하자 트럼프는 “내가 와튼스쿨에서 공부했는데 그곳의 많은 최고 교수들이 나의 계획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맞받았다.
‘김정은’ 이름도 언급됐다. 해리스는 “트럼프가 김정은과 러브레터를 교환한 것은 잘 알려져 있다”며 “독재자들이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 아첨과 호의로 그를 조종할 수 있다는 걸 명확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당신과 함께 일했던 많은 군 지도자들이 나에게 당신이 수치라고 말하는 이유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의 말을 인용한다며 ‘중국, 북한, 러시아가 나를 두려워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3년간 세계를 혼란스럽게 한 국가들이 나를 두려워한다고 말한다”며 “(내가 없는 동안)북한에서 벌어진 일을 봐라”고 말했다.
가자전쟁을 놓고도 공방을 벌였다. 트럼프는 “해리스가 이스라엘을 싫어한다”며 “만약 해리스가 대통령이 된다면 이스라엘은 2년 이내에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는 “내 경력과 인생을 통틀어 이스라엘과 이스라엘 국민들을 지지해왔다”며 “이스라엘은 스스로 방어할 권리가 있고, 이란과 그 대리 세력이 이스라엘에 가하는 위협과 관련해 이스라엘이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한 역량을 언제나 지원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해리스는 동시에 인질 석방을 위한 휴전 필요성도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놓고도 정면으로 충돌했다.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취임하기 전에 이를 해결하겠다. (내가 퇴임할 때 러시아는 전쟁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바이든은 어떻게 막을지 생각이 없었다”며 3차 세계 대전 위기가 현실화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리스는 “만약 트럼프가 대통령이었다면 푸틴은 지금 키이우(우크라이나 수도)에 있을 것”이라며 “푸틴이 하려는 것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유럽과 나토 동맹국이 당신이 왜 대통령이 아닌 것에 대해 감사하는지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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