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가능성 5000분의 1, 참전용사 용기 덕에 승리”…인천상륙작전 74주년 기념식
제74주년 인천상륙작전 전승 기념행사가 11일 오전 인천 중구 내항 1‧8 부두 개항광장에서 진행됐다.
해군과 인천시는 6·25 전쟁의 전세를 역전시킨 인천상륙작전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참전용사의 헌신과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이번 기념행사를 마련했다.
기념행사에는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유정복 인천시장을 비롯해 6·25 전쟁 참전용사, 보훈단체 관계자, 시민 등 1200여 명이 참석했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은 기념사에서 “성공 가능성이 5000 분의 1에 불과했던 인천상륙작전은 맥아더 장군과 손원일 제독을 비롯해 첩보부대 대원들, 해군·해병대와 육군 장병들, 유엔군 장병들의 용기와 헌신 덕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참전용사들을 영원히 기억하고,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선 인천상륙작전을 비롯해 통영상륙작전, 도솔산 지구 전투 등에 참전해 충무무공훈장과 화랑무공훈장을 받은 해병2기 이영환(92)씨와 그의 장녀 이남주(69)씨가 단상에 올라 회고사를 통해 참전용사들의 당시 활약상을 설명하기도 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최근 인천시가 유엔이 승인한 비정부기구(NGO)인 국제평화도시(ICP)에 가입한 것을 계기로 평화문화 정착 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유 시장은 “인천은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고 세계 최고의 국제공항과 항만, 경제자유구역을 바탕으로 국제도시로 성장했다”며 “참전용사들이 지켜낸 평화와 자유, 인류애 정신을 토대로 세계 도시들과 함께 평화와 성장을 이끌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날 오후엔 전승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경인전철 동인천역과 인천 축구 전용 경기장을 잇는 1.4㎞ 구간에서 참전용사, 해군·해병대 의장대·군악대, 보훈단체 회원 등 1800명과 전차·장갑차·헬기 등 장비 30여 대가 참여한 가운데 시가행진이 진행됐다.
한편 인천시는 이날 전승 기념행사에 앞서 중구 자유공원에서 맥아더 장군 부조 제막식을 가졌다. 인천시는 1957년 설치된 기존 부조가 인천상륙작전이 아닌 필리핀 레이테만 상륙작전 사진을 참고해 만들어졌다는 지적에 따라 맥아더 장군과 인천상륙작전 당시 모습 등이 담긴 가로 2.75m, 세로 1.36m 크기로 부조를 새로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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