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협의체, 의료계 일부 단체라도 참여시 출발해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오늘(11일) 의료 공백 사태 해결을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와 관련해 “처음부터 많은 의료단체가 참석하지 않더라도 일부 참여 단체가 있다면 먼저 출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동훈 대표는 오늘 오후 경남의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을 방문한 뒤 기자들을 만나 “여러 경로로 (의료단체) 참여를 부탁하고 있고, 긍정적 검토를 하는 것도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한 대표는 “(협의체가) 먼저 출발하고 논의 과정에서 얼마든지 의료단체에서 참여하면 되지 않겠나”라면서 “의료단체가 얼마 이상 참여하기를 기다리기에는 상황이 절박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의료계 참여 없이 ‘여야정 협의체’만 먼저 구성할 가능성에 대해선 “여야정이 먼저 출발하면 의료계가 참여하기 더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2025년 의대 정원 수정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논의하면 될 문제이고, 의제 제한할 필요가 없다”면서 “어떤 시기는 절대 안 되고, 어떤 시기 이후는 (되고) 이렇게 시작돼선 여야의정 협의체가 출발 못하겠지 않냐”고 답했습니다.

정부 사과가 우선되어야 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협의체에) 들어오셔서 이야기하면 된다”며 “이 상황에서 출발을 위한 전제조건을 내기는 출발을 어렵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대표는 “전제조건이나 의제를 제한하면 안 된다는 어제(10일) 입장은 분명하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 기자들과 만나 “의료계가 참여하도록 하기 위한 한 대표의 진정성 있는 호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한 대표는 오늘 오후 양산부산대병원을 찾아 1시간여 동안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등을 돌며 의료 현장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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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민 기자 (toyou@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