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 티켓 늘면 뭐하나...'2연패' 중국 탈락 위기→감독은 사퇴 회피 "4위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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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란코 이반코비치 중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당장 사퇴할 계획이 없으며 여전히 월드컵 본선 티켓을 노리고 있다.
중국 축구 대표팀은 10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다롄에 위치한 다롄 수오위완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C조 2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1-2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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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오종헌]
브란코 이반코비치 중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당장 사퇴할 계획이 없으며 여전히 월드컵 본선 티켓을 노리고 있다.
중국 축구 대표팀은 10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다롄에 위치한 다롄 수오위완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C조 2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1-2로 패했다. 2연패를 기록 중인 중국은 그룹 최하위로 내려 앉았다.
이날 중국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우 레이, 페르난지뉴가 최전방에 포진했고 시에 원넝, 지앙 셩룽, 리 위안이, 압두웨이리가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4백은 리 레이, 주 천지에, 장 광타이, 가오 준이가 짝을 이뤘고 왕 다레이가 골문을 지켰다. 사우디는 살렘 알 도사리, 피라스 알브리칸 등으로 맞섰다.
중국 입장에서는 홈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했다. 지난 1차전에서 일본에 0-7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처진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서라면 승점 3점이 필요했다. 일본, 사우디 아라비아는 물론 호주, 인도네시아, 바레인까지 모두 만만치 않은 팀들과 같은 조에 속한 중국이다.
시작은 좋았다. 중국은 전반 14분 만에 상대 수비수 알리 알라자미의 자책골로 리드를 잡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전반 19분에는 모하메드 칸노가 퇴장을 당하며 수적 우세까지 점했다. 3차 예선 첫 승을 신고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중국은 전반 39분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나세르 알 도사리의 크로스를 하산 카다시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전반전을 1-1로 마친 중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장 광타이를 빼고 왕 샹위안을 투입했다. 교체 출전한 왕 샹위안은 후반 9분 득점에 성공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골이 취소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한 명이 적은 상황 속에서도 물러서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18분 살렘 알 도사리의 회심의 슈팅이 골대를 때렸다. 중국은 장 위닝, 린 리앙밍 등을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그러나 오히려 후반 45분 하산 카디시가 자신의 두 번째 골이자 역전골을 터뜨리는 데 성공했다.
결국 승자는 사우디 아라비아가 됐다. 중국 입장에서는 최악의 결과였다. 선제골을 넣었고, 전반 이른 시간 수적 우세를 점한 상황 속에서도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후반 막판까지 유지됐던 1-1 스코어를 지켰으면 승점 1점이라도 가져갈 수 있었지만 이 역시 이뤄내지 못했다.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은 본선 진출국이 기존 36개 팀에서 48개 팀으로 확대됐다. 아시아 지역에는 본선 티켓 8.5장이 배분됐다. 이번 최종 예선 3개 조 1, 2위 팀이 본선에 직행한다. 그리고 각 조 3, 4위 팀들이 플레이오프를 통해 최종 진출 팀을 가린다. 3차 예선 5, 6위는 탈락이다.
이대로라면 중국은 4차 예선도 진행하지 못하고 떨어질 수도 있다. 오는 10월 호주 원정, 인도네시아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있지만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 자연스럽게 중국의 대표 SNS 플랫폼 '웨이보'에는 이반코비치 감독 사퇴를 요구하는 게시글과 자국 대표팀을 비난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하지만 이반코비치 감독은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경기가 끝난 뒤 중국 '신화 통신'의 사퇴 의사를 묻는 질문에 "나에게 할 질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1차전에 대패를 당했지만 2차전에는 경기력이 개선됐다. 일단 우리의 목표를 4위 안에 드는 것이다"며 본선행을 향한 도전을 이어갈 뜻을 내비쳤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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