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안비싸네” 무더위에 밥먹으러 집앞 백화점 간다

최재원 기자(himiso4@mk.co.kr) 2024. 9. 1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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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가까운 백화점 점포들의 식당가가 무더위 특수를 누리고 있다.

역대 최악의 폭염이 찾아오면서 백화점에 와서 식사하고 시간을 보내는 고객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11일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천호점·미아점·목동점·중동점·킨텍스점 등 6개 점포의 8월 1일부터 9월 8일까지 식당가 및 푸드코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7%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현대백화점 전체 15개 점포 식당가·푸드코트 평균 매출 신장률(10.4%)의 2배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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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식당 매출 20% 껑충
슬세권 점포 위주 큰폭 신장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가까운 백화점 점포들의 식당가가 무더위 특수를 누리고 있다. 역대 최악의 폭염이 찾아오면서 백화점에 와서 식사하고 시간을 보내는 고객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11일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천호점·미아점·목동점·중동점·킨텍스점 등 6개 점포의 8월 1일부터 9월 8일까지 식당가 및 푸드코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7% 상승했다고 밝혔다. 6개점은 뉴타운을 비롯해 주변으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끼고 있는 이른바 ‘슬세권(슬리퍼+세권)’ 점포들이다. 이는 현대백화점 전체 15개 점포 식당가·푸드코트 평균 매출 신장률(10.4%)의 2배 이상이다.

통상 여름은 휴가철 여행객이 많아 백화점 비수기로 분류된다. 다만 올해는 여름 기상 관측 역사상 가장 높은 평균기온을 기록할 정도로 극심한 무더위에 열대야까지 길어지며 실내 쾌적한 쇼핑 공간에서 식사를 즐기는 고객이 늘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고물가 장기화로 외식 부담이 커진 가운데 다양하고 트렌디한 메뉴를 골라 즐길 수 있는 백화점 식품 테넌트에 대한 체감 물가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 돼 ‘가성비’ 좋은 선택지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중동점 식품관 전경
특히 중동점 식품관의 매출 및 고객 수(8월 1일~9월 8일)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39.5%, 33.6% 상승해 전체 점포 중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1만원대로 9첩 상차림과 솥밥을 즐길 수 있어 1인 가구 가성비 매장으로 주목받는 ‘다솥’의 호응이 가장 높았다.

MZ세대 가족 고객이 많은 미아점은 지난달 식품관 개편과 함께 신규 오픈한 ‘호두과자 호두앤’과 ‘서만복 닭강정’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00% 쌀가루를 원료로 하는 앙버터 호두과자, 파닭꼬치 등 아이도 즐길 수 있는 먹거리가 대표 메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식품 테넌트를 중심으로 동네 생활권에 스며드는 로컬 마케팅을 강화하고 지역민 특성에 맞는 단독 브랜드를 빠르게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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