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트럼프, 첫 TV 토론서 '전방위 격돌'

한미희 2024. 9. 1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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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선 판세를 좌우할 분수령으로 평가되는 첫 TV 토론이 마무리됐습니다.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경제와 외교 등 모든 분야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사회자의 첫 질문은 미국 유권자의 최대 관심사인 경제와 물가였습니다.

중산층 출신임을 강조한 해리스 후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가장 부유한 사람들을 위한 감세"라고 비판했고, 트럼프 후보는 해리스를 "마르크스주의자"라고 몰아세웠습니다.

해리스 후보는 트럼프의 기소 사실 등 약점을 파고들었고, 트럼프는 부통령인 해리스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현 정부의 실패를 끈질기게 거론했습니다.

외교 분야에서 해리스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안보를 동시에 보장하는 '두 국가 해법'을 말했지만, 트럼프는 자신이 대통령이었다면 전쟁이 일어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가 "해리스는 이스라엘을 혐오한다"고 하자 해리스는 "트럼프가 독재자들의 아부에 조종당할 것"이라고 맞받았습니다.

해리스는 연방 차원의 낙태권을 보장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기한 것은 트럼프의 책임이라고 못 박으면서 당선되면 낙태권 보호 법안에 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이 판결을 폐기한 것은 모든 법학자들이 지지한 일이라며 극단적인 민주당 정책이 태어난 아이들까지 죽일 것이라는 거짓 주장을 했습니다.

또 현 정부의 이민 정책을 비판하면서 이민자들이 개와 고양이를 잡아먹고, 범죄자들이 미국으로 몰려와 다른 나라의 범죄가 줄었다고도 말했습니다.

이에 사회자가 즉각 사실이 아니라고 확인했고, 트럼프의 다른 여러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거나 근거가 없다는 매체들의 팩트체크가 이어졌습니다.

토론이 끝난 직후에는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해리스 지지를 공식 발표했고, 시청자 여론조사에서도 63%가 해리스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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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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