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딥페이크 성범죄 513건 수사…40일 만에 73% 증가

경찰이 수사 중인 딥페이크(허위영상물) 성범죄 사건이 약 40일 만에 70% 이상 증가했습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9월 10일 기준으로 전국 경찰이 수사하는 딥페이크 성범죄 관련 사건은 모두 513건으로 파악됐습니다.

올해 7월 말 기준 297건에서 40여 일 만에 약 73%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올해 연 700건에 육박해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경찰에 접수된 딥페이크 관련 사건은 2021년 156건, 2022년 160건, 2023년 180건입니다.

이는 허위영상물 관련 범죄가 처벌된다는 인식이 널리 알려지며 수사 의뢰를 하지 않던 피해자들이 적극적으로 신고에 나선 결과로 풀이됩니다.

올해 1∼9월 딥페이크 성범죄로 검거된 피의자는 총 318명입니다.

연령대별로 구분하면 10대가 251명으로 78.9%의 비중을 차지해 가장 많았습니다.

촉법소년(10세 이상 14세 미만)도 63명에 달했습니다.

그 외에는 20대 57명(17.9%), 30대 9명(2.8%), 40대 1명(0.3%)이었습니다.

딥페이크 성범죄는 피의자와 피해자 모두 10대에 집중돼있습니다.

작년 기준 허위영상물 범죄의 10대 피해자는 181명으로 전체 피해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2.0%에 달했습니다.

딥페이크 범죄가 10대와 텔레그램 등을 중심으로 확산하자 경찰은 지난달 28일부터 특별 집중단속에 착수했습니다.

내년 3월 31일까지 7개월간 시·도경찰청 사이버성폭력수사팀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단속을 벌여 딥페이크 제작부터 유포까지 철저히 추적·검거한다는 계획입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

배준우 기자 gat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