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이종준 실점했지만 그게 경험이고 팀의 투자..대주자는 대비해도 사는 것이 역할”
[잠실=뉴스엔 안형준 기자]
염경엽 감독이 전날 경기를 돌아봤다.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는 9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시즌 팀간 15차전 경기를 갖는다.
LG 염경엽 감독은 이날 홍창기(RF)-김현수(LF)-박동원(DH)-문보경(3B)-오지환(SS)-김범석(1B)-이영빈(2B)-최원영(CF)-허도환(C)의 선발 라인업을 가동한다. 선발투수는 최원태.
라인업에 큰 변화가 생겼다. 염 감독은 "오스틴은 장염 증세가 있다. 오늘은 링거를 맞고 쉬라고 했다"고 밝혔다. 안익훈을 말소하고 문성주를 등록한 염 감독은 "문성주는 당분간 대타로 대기한다"고 언급했다.
전날 10회 결승타를 허용한 이종준에 대해서는 "다 경험이다. 팀에서 투자하는 것이다"고 언급했다. 염 감독은 "사실 1점을 줬을 때 바꾸는 것이 맞다. 하지만 거기서 빼버리면 경험이 안된다. 그래서 점수를 줬지만 그 상황을 본인이 마무리하도록 한 것이다. 그래야 경험이 된다. 물론 거기서 더 맞았다면 바꿔줘야 한다"고 돌아봤다.
염 감독은 "아직은 멘탈적으로 흔들리는 부분이 있다. 그걸 경험으로 자신감으로 채워가는 것이고 그래서 결국 성공체험이 중요하다. 어제 1점을 줬지만 마지막까지 이닝을 끝내고 나왔다는 것이 본인에게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다"고 밝혔다.
주루사가 많았던 것에 대해서는 "하다보면 죽을 수도 살 수도 있다"며 "이영빈의 도루자는 전혀 영향이 없다. 스타트도 늦었고 공도 정확히 왔다. 그렇게 정확히 오면 90% 이상은 아웃되는 것이 야구다. 빠른 주자가 도루가 많은 것은 포수가 서두르다가 정확히 던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이다"고 돌아봤다. 다만 오스틴과 최승민의 주루사에 대해서는 "사인 미스였다. 그게 경기 흐름에 영향을 준 부분이 있다고 인정했다.
도루 성공율이 61.1%에 그치고 있는 대주자 최승민에 대해서는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염 감독은 "상대가 대비해도 살아야하는 것이 대주자의 역할이다. 상대가 대비한다고 계속 죽으면 그 자리는 필요가 없는 것이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내가 대주자를 해본 사람 아닌가. 대주자는 알아서 뛰는 것이다. 사인을 줄 때도 있지만 내가 연구해서 내가 가는거다. 뛰어서 살면 당연한 것이다. 그래야 '내 역할을 당연히 한 것'이지 잘한 것이 아니다. 그게 대주자의 역할이다. 그걸 하라고 엔트리 한 자리를 주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대주자가 힘든 것이다"고 강조했다.
염 감독은 "작년에 우리가 우승하는데 승민이가 대주자 역할로 이길 수 있게 해 준 경기가 3-4경기는 됐다. 그 성과가 있었기에 올해도 계속 기회를 주는 것이다. 팀의 우승에 기여한 것이 분명히 있고 그에 대한 고마움 때문에 실수를 하더라도 기회를 계속 주는 것이다. 받은 것이 있으면 갚아주는 것이 내 감독관이다"며 "하지만 올해 계속 이런 모습으로 끝나게 된다면 내년에는 자리가 사라지게 될 것이다"고 언급했다.
이날 진행된 신인드래프트에 대해 염 감독은 "1-3번만 봤다"며 "이제 2군에 시속 150km를 던지는 선수가 있게 됐다"고 웃었다. 1라운드에서 지명한 서울고 김영우를 두고 한 말이다.
염 감독은 "최고 시속 156km, 평균 시속 150km를 던진다고 하더라. 150 투수가 오는 것만 해도 반갑다. 어떻게든 만들어 볼 것이다"며 "이상한 곳에 던져도 좋다. 빠른 공 투수가 좋다. 그런 투수는 어떻게든 만들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시속 150km를 넘게 던진다는 것은 감독과 코치에게 키우고 싶다는 욕심이 들게 한다"고 웃었다.
지난해 7라운드에서 지명한 허용주도 염 감독이 현재 '만들고 있는' 투수. 염 감독은 제구력이 아직 가다듬어지지 않은 허용주를 실전에 내보내지 않고 공을 던지는 감각을 쌓는 훈련만 계속 시키고 있다. 염 감독은 "이제 조금씩 나아졌다. 이달 중순에는 경기에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사진=염경엽/뉴스엔DB)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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