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시간 보니…'46대 29' 공격수 해리스, 트럼프 찔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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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요, 내가 지금 말하고 있어요." 10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대선후보 TV토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날 90분간의 토론이 끝난 직후 뉴욕타임스(NYT)는 두 후보의 발언 시간을 주제·내용별로 합산해 분석한 결과 해리스 부통령의 공격발언 비율이 46%로 트럼프 전 대통령(29%)보다 훨씬 높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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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후보 주제·내용별 발언시간 분석해보니
"잠깐만요, 내가 지금 말하고 있어요." 10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대선후보 TV토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두 후보의 평소 화법과 위치(현직 부통령과 전직 대통령)로 볼 때 토론 현장에서 '공격하는 트럼프, 방어하는 해리스'의 모습이 연출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
이번 토론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시종일관 몰아 붙였다. 대통령으로서의 자질, 주요 공약 등 상대 후보에 대한 공격적인 발언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지난 6월27일 TV토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섰던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격에 속수무책 당했던 것과는 확연히 차이가 있었다.
이날 90분간의 토론이 끝난 직후 뉴욕타임스(NYT)는 두 후보의 발언 시간을 주제·내용별로 합산해 분석한 결과 해리스 부통령의 공격발언 비율이 46%로 트럼프 전 대통령(29%)보다 훨씬 높았다고 전했다.
해리스의 총 발언시간은 37분41초로 이 중 17분25초를 트럼프의 자질과 역량, 정책 등을 공격하는 데 할애했다. 트럼프의 발언시간은 43분3초로 해리스보다 길었지만 공격하는 데 쓴 시간은 12분54초로 더 짧았다.
이는 바이든과 맞붙었던 6월 토론 때 트럼프가 공격적인 발언을 쏟아내며 토론 주도권을 쥐었던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다. 당시 트럼프의 공격발언 비율은 44%로 바이든(35%)보다 높았다. 바이든의 토론 참패 이후 2개월여 만에 대타로 등판한 해리스가 설욕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날 두 후보가 가장 많이 언급한 핵심 이슈는 경제, 전쟁, 낙태, 민주주의, 이민, 외교, 의료 등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경제(6분6초)와 전쟁(우크라이나/중동 합산 4분8초), 낙태(3분40초), 민주주의(3분16초), 외교(2분33초) 등 발언에 힘을 쏟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민(4분34초), 전쟁(4분40초), 경제(4분13초), 낙태(4분8초), 민주주의(2분53초) 등에 많은 시간을 썼다.
해리스 부통령이 초반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선 제압하며 토론을 주도한 배경에는 치밀하게 토론을 준비한 과정이 있다는 분석이다. 주요 외신을 종합하면 해리스는 트럼프와 비슷한 모습의 대역을 세워놓고 토론 무대처럼 꾸민 공간에서 수차례 모의 토론을 진행했다. 트럼프의 막말과 비하, 욕설 등에 대처하는 연습도 했다.
해리스가 이날 트럼프를 상대로 공격적인 발언을 지속하고, 바이든에 비해 주요 이슈를 균형감 있게 짚어낸 것도 특훈 효과라는 평가다. 이에 비해 7번째 대선 토론 무대에 오른 트럼프는 앞서 여유 있는 모습을 강조했지만 토론이 시작된 뒤 해리스의 맹공에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주제에서 벗어난 발언을 하거나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논란을 야기했다.
송지유 기자 cli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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