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미국 대선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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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시간 : 9월 11일 (수) 16:00~17:00 KBS1
■ 진행 : 송영석 기자
■ 출연 : 송의달 / 서울시립대학교 초빙교수
https://youtu.be/LaVIzxpYUus
◎송영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미국 대선 후보 2명의 처음이자 사실상 마지막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TV 토론회가 오늘 진행됐습니다. 이번 토론은 11월 미국 대선의 향방을 가를 중대 분수령으로 꼽혔는데요. 오늘은 이 토론회 평가해보고 미국 대선 전망해보는 시간부터 갖겠습니다. 송의달 서울시립대 교수가 함께하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반갑습니다.
▼송의달: 안녕하십니까?
◎송영석: 트럼프야 워낙 달변가인 데다가 토론회 경험도 많고 유세도 정말 많이 했잖아요.
▼송의달: 그렇죠.
◎송영석: 그런데 상대적으로 해리스 같은 경우에는 대중 앞에 서서 많이 발언한 적이 없기 때문에, 그래서 아마 오늘 토론회가 중요하다고 언론들이 봤던 게 아닌가 싶은데요. 일단 교수님은 어떻게 보시는지 총평부터 간단히 말씀해 주시죠.
▼송의달: 트럼프는 이미 여섯 번이나 대통령 TV 토론을 한 적이 있습니다. 오늘로써 일곱 번째 TV 토론을 한 경험이 많은 베테랑인 편입니다.
◎송영석: 그렇죠.
▼송의달: 이에 비해서 해리스는 이번이 생애 처음인 대선 TV 토론을 했는데,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해리스가 준비를 많이 해서 그런지 상당히 매끄럽게 진행을 했다. 그런 평을 받았습니다.
◎송영석: 며칠 동안 해리스는 이 토론회 준비만 했다고 알려져 있잖아요? 반면에 트럼프는 그 직전까지도 다른 지방에 가서 유세하고 있는 그런 일정을 소화했었는데, 상대적으로 말씀하셨듯이 해리스는 준비를 많이 했다는 그런 인상을 풍기더군요.
▼송의달: 그렇습니다. 시청하신 분들은 모두 느꼈겠습니다만 여러 가지 많은 제스처를 쓴다든가 또 턱을 괴고 이렇게 말을 한다든가...
◎송영석: 서서 턱을 괴고 상대방을 응시한다는 건 연출됐다고 봐야겠죠.
▼송의달: 그럼요.
◎송영석: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는 행동으로 보기는 좀 어려우니까요.
▼송의달: 그렇습니다. 그리고 처음에 등장할 때 또 트럼프는 사실 가만히 있었는데 해리스가 다가가서 카멀라 해리스, 그러면서 악수를 청한 것도 사실도 고도로 연출된, 본인은 이제, 트럼프는 분열적이고 이런 대통령인 데에 비해서 자기는 통합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이런 하나의 이미지를 연출하기 위한 준비된 행동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들었습니다.
◎송영석: 그러니까 TV 토론회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 그러니까 그 내용도 중요합니다만 그 이미지를 어떻게 연출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송의달: 그렇습니다.
◎송영석: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트럼프는 어땠을까요?
▼송의달: 트럼프는 역시 이제 TV 토론과 또 과거에 10년 동안 어프렌티스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지 않습니까? You're Fired, 그 말로 아주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습니다만 그래서 그런지 너무 자신감이 넘쳤던 거 아닌가. 사실 오늘 TV 토론 하기 전까지, 직전까지 유세를 해서 그런지 조금 피곤한 느낌도 들었고 목소리도 활력이 조금은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송영석: 그동안 트럼프가 해리스는 본인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 오히려 바이든보다도 약하다, 이렇게 얘기를 해왔습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준비가 덜 된 느낌, 이런 인상을 줬다, 풍겼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그렇다면 오늘 토론회에서 어떤 전략을 세웠는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을 좀 해보셨나요?
▼송의달: 그럼요. 역시 해리스는 준비를 하면서 두 가지 정도를 초점을 맞춘 것 같습니다. 첫 번째가 트럼프는 분열적이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미국 역사상 나쁜 대통령이다, 이런 점과...
◎송영석: 그런 프레임으로 가져왔다.
▼송의달: 그리고 또 두 번째는 낙태 문제나 이런 데 대해서 여성들의 자유라는 권리를 침해하는 그런 사람이다라는 프레임을 제시했던 것 같고요.
◎송영석: 트럼프는 어떤 프레임을 또...
▼송의달: 반대로 트럼프는 역시 카멀라 해리스가 최근 3년 반 동안 가장 무능한 정권이다, 이런 맥락에서 모두... 마무리 발언에서 그렇게 했지 않습니까? 바이든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다. 또 카멀라 해리스는 역사상 최악의 부통령이다. 이렇게 해서 사실 트럼프 4년 동안에 물가 상승률은 1.9%였습니다. 그런데 바이든 3년 동안에 물가 상승률이 5.7%로 세 배가 차이가 납니다. 사실 우리 미국 여행을 가거나 미국 살고 있는 분들 말씀을 들어보면 생활 물가가 너무 안 좋습니다. 너무나 많이 올랐습니다. 그래서 미국 경제를 이렇게 파탄시킨 것이 바이든 정부다. 또 그 부통령으로서 2인자였던 해리스가 책임을 져야 한다. 이런 식으로 같이 그러면 트럼프는 그런 프레임으로 맞섰던 것으로 보입니다.
◎송영석: 토론회가 2시간 정도 생중계됐는데, 다 못 보는 분들도 많이 계실 수 있거든요? 그래서 여튼 언론의 평가가 또 대중의 평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송의달: 그렇죠.
◎송영석: 그래서 저희가 정리를 해봤는데요. CNN과 뉴욕타임스는 해리스에게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그런 매체라고 볼 수 있고, 그나마 미국 주류 언론 중에 폭스 뉴스가 보수 매체로서 트럼프에게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매체라고 볼 수 있는데, CNN의 경우에는 해리스가 던진 미끼를 트럼프가 물었다. 뉴욕타임스는 이렇게까지 화난 트럼프, 바이든과 첫 토론 이후 처음이다. 이런 평가를 했네요. 어떤 상황이 있었길래 저렇게 평가를 했을까요?
▼송의달: 글쎄요. 저도 유심히 봤습니다만 사실은 트럼프가 발언을 계속 이어가기도 하고 또 사회자가 묻기 전에 급하게 말을 한 적은 있습니다만 고성을 질렀다, 이런 부분은 사실 저는 동의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고성을 질렀다기보다는 사회자나 이런 분들이 발언을 끊고 그러니까 좀 더 적극적으로 하다 보니까 목소리가 높아졌다, 저는 그렇게 보고요. 지금 현재 뉴욕타임스나 워싱턴포스트 또 CNN은 대표적인 친민주당 성향의 언론 매체이지 않습니까, 미국에서? 그러나 폭스 뉴스는 상대적으로 중립적으로 보도를 했고, 주목되는 것은 ABC 방송이 오늘 TV 토론을 생중계했지 않습니까, 실제 주도를 하고. 그런데 거기에 실시간 댓글에 보면 의외로 트럼프를 지지하고 또 해리스가 발언을 할 때 해리스에 문제점이 많다, 해리스가 라이어다, 거짓말을 한다. 또는 대선 안 된다는 식으로 실시간에 일반 서민들이, 일반 미국 시민들이 반응한 것을 보면 미국 주류 언론 매체에서 헤드라인을 단 것과는 다른 식의 반응이 상대적으로 많았습니다. 그리고 CNN은 역시 CNN도 이걸 중계를 하면서 아예 댓글이 뜨는 것을 차단을 했다고 합니다.
◎송영석: 그래요?
▼송의달: 이것은 보면 주류 언론 매체의 간부들이나 데스크들, 기자들이 하는 생각과 또 일반 미국의 기층민중들, 서민들의 생각은 큰 차이가 날 수 있다. 저는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송영석: 앞서 화면 다시 한번 띄워주실까요? 폭스 뉴스, 주류 매체 중에 그래도 트럼프에게 우호적인 매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런데 카멀라가 토론을 승리했다고 그랬네요. 승리했지만이라는 얘기를 하긴 했습니다만. ABC뉴스 진행자 2명의 도움과 협조가 있었다, 이렇게 평가를 했군요.
▼송의달: 그렇죠.
◎송영석: 카멀라가 토론에서 승리했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카멀라가 뭐랄까요, 좀 토론에서 잘하지 못할 것으로...
▼송의달: 그런 예상이 많았었죠.
◎송영석: 그런 관측들이 많이 있었잖아요.
▼송의달: 그렇습니다.
◎송영석: 어느 정도 선방을 했다고 보고 있는 걸까요?
▼송의달: 그렇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잘 아시는 대로 7월 21일 날 바이든 현 대통령이 전격 후보직을 사퇴한 이후로 사실상 그 직후에 해리스가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거의 기정사실이 됐지 않습니까?
◎송영석: 그렇죠.
▼송의달: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달 넘게, 8월 22일 날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공식 지명은 됐습니다만 한 달 넘게 한 번도, 단 한 번도 단독 인터뷰를 한 적이 없지 않습니까? 8월 30일 날 CNN하고 인터뷰에도 팀 월즈, 부통령 후보하고 같이했습니다. 그것도 이제 녹화 방송으로.
◎송영석: 녹화 방송으로 했죠.
▼송의달: 그렇죠. 그러다 보니까 과연 해리스가 이렇게 단독으로 이 인터뷰라든가 아니면 TV 토론회를 잘할 수 있을까, 이런 우려가 많았는데 사실 5일 동안 피츠버그에 와서 호텔에서 다른 일정은 모두 취소하고 맹훈련을 했지 않습니까, 트럼프 대역까지 써가지고. 그 효과를 봐서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으로 보입니다만, 그렇다고 해도 트럼프가 반대로 완전히 어떤 큰 실수를 했느냐, 감정적인 반응을 하거나 목소리를 아주 고성을 질러가지고 한 건 아니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트럼프가 항상 화면을 직시하면서 아주 침착하게 계속 해리스는 트럼프를 자극하기 위해서, 트럼프를 향해 몸을 돌리기도 하고 여러 가지 제스처를 하고 이렇게 했습니다만 트럼프는 어쨌든 간에 그런 페이스랄까, 유도하는 신문, 질문에 넘어가지 않고 자기 발언을 했다. 저는 그런 점을 여러 실제 시청하신 분들은 많이 느낄 거라고 생각합니다.
◎송영석: 원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토론회를 폭스 뉴스에서 하자, 이렇게 제안을 했었는데 ABC로 일단 먼저 정해져 있었나 보죠? 그런데 ABC 진행자들이 카멀라 해리스를 도와줬다, 이런 평가를 폭스 뉴스가 했잖아요.
▼송의달: 그렇죠. 사실은 트럼프도 토론 마치자마자 자기의 어떤 SNS 채널에다가 나는 3 대 1로 싸웠다, 이런 글을 올렸지 않습니까?
◎송영석: 그런 상황이 연출됐나요, 실제로?
▼송의달: 실제로 됐었죠. 예를 들자면 남자 진행자인 데이비드 뮤어, 이 친구는 트럼프에게 계속 똑같은 질문을 2개 했습니다. 당신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가 승리하길 원하느냐? 당연히 승리하길 원하죠, 그렇죠? 그런데 트럼프가 거기에 대해서 즉답을 하지 않고 이 전쟁이 빨리 끝나기를 바란다, 계속 그 대답을 했습니다. 그러자 또 질문을 하더라고요. 그런 것부터 비롯해서 2021년 1월 6일 날 의사당 진입, 난입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지 않느냐, 반성하지 않느냐, 이런 식의 유도성 질문도 있고. 그런 점에서 사실 조금 약간 바이어스, 편견이 있었다고 볼 수 있고요. 그런 점에서 트럼프가 다시 한번 트럼프와 해리스 간의 두 번째 TV 토론이 과연 성사될 것인가, 거기에 대해서는 저는 조금 회의적입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일반적으로 세상 사람들의 어떤 뇌리에 트럼프 하면, 트럼프라는 사람 하면 그 이미지가 이렇게 형성돼 있잖아요. 좀 이상한 사람 내지는 막말하는 사람, 이렇게 돼 있는데 그것도 언론의 영향이 크다고 보십니까?
▼송의달: 아무래도 저희 특히 한국 사회에서 트럼프에 대해가지고 그런 약간 정신적으로 문제 있는 사람, 감정 조절이 안 되는 사람, 예측 불가능한 그런 정치인, 그런 식의 평가가 많은데, 사실은 미국의 대표적인 정당인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세 번 연달아 된다는 것 자체가 보통 사람이 아니고 엄청난 정치력과 지력이 있는 사람이라는 증거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저는 오늘 약간 주목됐던 것은, 올해 만 78세인 트럼프가 1시간 40분 가까운, 100분 가까운 토론 내내 사실 물 한 잔 잘 안 마시고 종이 한 장 가지고 펜, 그렇게만 있었는데 끝까지 여러 가지 기억력이라든가 또 발언에서 흐트러짐 없이 하는 걸 보고서 체력도 체력이고 또 일종의 인텔렉추얼 파워, 지력이 대단한 사람이구나, 이런 새로운 발견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사실 잘 아시는 대로 트럼프는 무려 19권의 책을 썼지 않습니까? 1987년에 41살 때부터 2015년까지 자기가 69세 될 때까지 19권의 책을 썼다는 점에서 그런 것만 보더라도 꼭 반드시 트럼프를 그렇게 이상한 사람으로만 보는 것은 현실을 우리가 정확하게 못 보는 것 같습니다.
◎송영석: 지금 현재 판세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송의달: 사실 저도 이제 오늘 정치학자들 몇 분하고 방송 오기 전에 전화로 서로 평가를 좀 나눠봤습니다. 그런데 오늘 TV 토론으로 인해서 이게 판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다.
◎송영석: 그렇게 보십니까?
▼송의달: 오늘 평가를 점수로 매긴다면 50 대 50 또는 우려했던 해리스가 조금은 선전했기 때문에 51 대 49 정도로 줄 수 있지, 이것 때문에 민주당, 공화당의 서로 이게 표가 왔다 갔다 하지는 않을 것 같다, 이런 평이 많았습니다.
◎송영석: 그렇게 보시는군요. 오늘 토론회에서 미국 대선에 지금 쟁점 현안들이 꽤 많거든요? 많은 현안들이 거론됐었는데, 토론회 첫 질문이 경제였습니다. 우리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데, 일단 두 후보의 발언 잠시 듣고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카멀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트럼프 정권은 대공황 이후 최악의 실업률을 남겼습니다. 세기 최악의 공중 보건 전염병도, 남북전쟁 이후 우리 민주주의에 대한 최악의 공격도 남겼습니다. 우리는 트럼프가 어질러놓은 것을 정리한 겁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해리스는 계획이 없죠. 바이든의 정책을 모방할 뿐입니다. (해리스가 대통령이 되면) 미국은 종말을 맞이할 것입니다. 그녀는 마르크스주의자이고 모두가 알아요. 그녀의 아버지 역시 마르크스주의 경제학 교수입니다,
◎송영석: 트럼프가 이제 정권을 물려줄 때 경제 상황이 되게 지표가 좋았는데, 그렇게 넘겨줬는데 지난 4년 동안 망쳐놨다는 게 트럼프의 주장이고 해리스는 받을 때부터 최악이었다. 우리가 이거 살려놨다. 둘 중의 한 명이 거짓말하는 겁니까? 뭐가 맞는 겁니까?
▼송의달: 글쎄 지표상으로만 보면 해리스의 발언도 틀린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그에 대해서 트럼프는 이렇게 답했죠. 실업률이 자기 이제 바이든 정부 출범할 때 실업률이 상당히 높았던 것은 팬데믹, 코로나에 의한 그 부작용, 그 후유증 때문인 것이지 자기가 경제를 잘못한 것이 아니다. 코로나 발생하기 전 3년 동안은 미국 역사상 상당한 취업률이라든가 실질 소득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 그 사실은 사실을 맞는 표현입니다. 그러나 이제 바이든 정부 들어서 물가가 크게 많이 오른 것은 바이든 정부에서 이런 환경 우선, 이런 걸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특히 미국의 셰일가스가 미국의 생산 대국, 전 세계 1위 여기 보유량도 세계 1위인데 이번에 선거에서 쟁점이 되고 있는 프래킹, 그러니까 수압파쇄를 통한 셰일가스 채굴에 대해서 바이든 정부는 사실 그것을 계속 금지를 해왔습니다. 그에 비해서 트럼프는 미국에 있는 석유라든가 셰일가스를 모두 개발해서 전기차라든가 환경 문제 때문에 그런 개발하지 말자는 주장과 달리 모두 개발해서 가장 값싼 에너지를 공급하자, 이런 주장을 사실 하고 있죠. 그런데 그러다 보니까 트럼프의 주장은 에너지 가격을 가장 낮게 한다면 물가가 상당히 낮아질 수 있다. 현재 사실은 미국에는 갤런당 미국 휘발유 가격이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트럼프 시대에 비해서 2배 정도 높아졌는데 이것은 바이든 정부에서 환경 우선 정책, 이런 것을 한 때문이다. 그 점에서는 트럼프의 지적도 저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이제 경제 분야만큼은 트럼프가 우세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잖아요.
▼송의달: 그렇습니다.
◎송영석: 그래서 그런지 해리스가 이 부분에 대해서도 자신의 메시지를 잘 준비했다는 인상을 주고 있는 것 같은데, 또 한 가지 쟁점이 된 것이 불법 입국자 문제, 국경 문제 아니겠습니까?
▼송의달: 그렇죠. 사실 불법 입국에 대해서는 바이든 정부에서 해리스가 사실상 총책임자 역할을 했습니다. 그런데 해리스 자체가 열린 국경에 대한 상당한 신봉자, 옹호자입니다. 그래서 본인도 이제 소수민족 출신, 소수인종 출신으로서 중남미에서 오는 사람들에 대한 규제를 강력하게 하지 않았는데요. 실제로 통계상으로 보더라도 1,000만 명 넘는 바이든 정부 3년 동안에 불법 이민자가 왔습니다. 이것은 미국에서 일곱 번째로 큰 주에 속하는 미시간주 전체 인구에 해당되는 겁니다. 이것은 그럼으로써 아무런 제한이라든가 자격에 대한 심사가 없이 무조건 넘어왔기 때문에 진짜 정신질환자라든가 범죄 혐의자, 이런 사람들이 많이 온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미국의 일반 시민들은 특히 범죄율이 많이 높아지고 이랬기 때문에 불법 이민에 대해서 상당히 부담을 느끼고 있고, 이 점에서는 트럼프가 상당한 공격 포인트고 앞으로 남은 55일 동안에도 불법 이민의 문제, 이것이 계속 트럼프는 공격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해리스를 향해서.
◎송영석: 그렇군요. 미국 내 이슈 말씀 간략히 들어봤고요. 아무래도 전 세계인들이 오늘 토론회를 관심 있게 지켜본 이유는 아마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미국의 외교 안보 정책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 아닌가 싶은데요. 외교 안보 이슈에 대한 두 후보의 발언 잠시 보겠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승리하기를 바랍니까?)
전쟁이 종식되길 원합니다. 생명을 구하길 바라죠. 이 전쟁은 그냥 끝나야 합니다. 모든 인간의 삶이 파괴되는 것을 막기 위해 협상해야 합니다.
<녹취>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었다면 푸틴은 지금 키이우에 앉아 있었겠죠. 당신이 우정이라고 생각하는 (푸틴과 같은) 독재자들은 당신을 점심 식사로 먹어 치울 겁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푸틴은 지난주 해리스를 지지했습니다. 그녀가 이기길 바란다고 했죠.
<녹취> 도널드 트럼프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3년 전엔 이러지 않았는데 왜 이렇게 된 걸까요?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트럼프가 다시 대통령으로 복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도 북한도 트럼프를 두려워했다고 말이죠. 지금 북한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세요.
<녹취> 카멀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트럼프가 김정은과 '러브레터'를 주고받은 건 잘 알려져 있죠. 독재자들은 당신이 다시 대통령이 되길 바라는 것도 명백하게 알려져 있습니다. 아첨과 호의로 쉽게 조종할 수 있기 때문이죠.
◎송영석: 지금까지 쭉 해왔던 얘기들을 오늘도 한 것 같은데, 민주당은 아무래도 해리스는 독재자하고 친하다, 트럼프가. 이런 프레임을 적극 공략한 것 같고요. 트럼프는 본인 재임 기간에 전쟁이 없었잖아요. 전쟁, 우크라이나 전쟁도 종식시키겠다, 이렇게 맞섰는데. 트럼프 후보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키겠다는 자신감, 근거 있는 자신감인가요?
▼송의달: 오늘 TV 토론회에서도 그 질문이 나왔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트럼프는 자기는 젤렌스키하고도 아주 친하다. 또 푸틴하고도 전화도 하고 언제든지 친한 사이다. 뭐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사실은 이제 과연 국제 관계, 외교에서 최고 지도자들 간의 친분만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 그런 데 대한 우려나 회의적인 시선도 있습니다만...
◎송영석: 그렇죠.
▼송의달: 사실은 트럼프가 이런 독재자들을 다루는 방식이 사실 아주 독특합니다. 무조건 아부, 플래터링만 하는 것이 아니고 가끔은 협박을 하고 후려치기를 하는 겁니다. 시진핑에 대해서도 집권한 이후에 2017년에 아주 엄청난 커뮤니스트 리더 또는 독재자다, 이렇게 비판을 했다가 또 그 몇 주 후에는 그레이트 리더다, 이런 식으로 하기 때문에 사실은 트럼프는 그런 점에서 자기가 손자병법이라는 중국 고전을 가장 미국 국민들에게 추천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처럼 능소능대하다는 표현이 있지 않습니까? 제가 너무 트럼프를 긍정 평가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점이 있기 때문에 트럼프가 아부한다, 이것을 모두가 순수하게 트럼프가 그 사람들에게, 독재자들에게 진짜 아첨을 해서 같이 전체주의 독재자들하고 야합한다, 이렇게 본다는 것은 너무나 순진한 국제 정치에 대한 분석이 아닐까 싶습니다.
◎송영석: 트럼프라는 인물 자체가 말만 들어서는 지지자들도 헷갈릴 정도로 헷갈리는 측면이 있거든요?
▼송의달: 그렇습니다.
◎송영석: 그래서 그런 게 아닌가 싶은데, 김정은과의 관계도 이제 해리스가 공략할 때 늘 하는 얘기잖아요.
▼송의달: 그렇습니다.
◎송영석: 그런데 김정은과의 관계도 보면 하노이까지 불러들여서 사실 해준 건 없어요.
▼송의달: 그렇죠. 맞습니다.
◎송영석: 그리고 아마 김정은이 그때부터 빈손으로 돌아왔기 때문에 좀 리더십에 큰 타격도 있는 게 사실인데...
▼송의달: 그렇습니다.
◎송영석: 그래서 그런지 이제 만약에 트럼프가 재집권하게 된다면 김정은에게 다시 손을 내밀 가능성, 또 김정은도 한 번 당했기 때문에 다시 예전처럼 손을 잡을지, 이 부분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송의달: 일단 트럼프는 아무래도 이것을 지금 현재 바이든 정부처럼 전략적 인내 또는 북한에 대한 전략적 무시만 해서는 계속 한반도 문제, 특히 북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확신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탑 리더들 간에 직접 협상, 담판을 계속 제시는, 제의는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제 말씀하신 대로 김정은이 한 번 당한 호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송영석: 그렇죠.
▼송의달: 과연 쉽사리 응할 것인가, 거기에 대해서는 좀 의문이 있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최근에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이 동시에 정강을 발표했는데, 거기에 이제 한반도 비핵화, 북한 비핵화, 비핵화 표현이 빠졌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봐야겠습니까?
▼송의달: 그렇죠. 참 아쉬운 부분인데, 사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의 보고서에 보면 이 북한의 핵 보유, 핵탄두가 한 50개 정도 된다,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공개적으로 나올 정도고, 또 이스라엘 수준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봤을 때 미국의 외교 안보 담당자들도 이런 현실을 조금 직시하고 있는 게 아닌가. 그냥 외교적인 언어로써 이 북핵에 대한 CVID, 이것만을 말하는 것은 사실은 현실을 무시하고 현실을 도외시하는 너무나 부끄러운 표현이 아닌가. 그렇기 때문에 민주, 공화 양당에서 사라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그렇다면 오히려 더 북핵 문제에 있어서 현실주의적으로 미국 전략이 좀 그쪽으로 선회했다, 바뀌었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송의달: 그렇습니다.
◎송영석: 그렇다면 최근에 이제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날 통일 독트린 발표했잖아요.
▼송의달: 그렇습니다.
◎송영석: 사실상 북한 정권의 붕괴를 상정해서 자유민주주의로 통일하겠다는 그런 구상이잖아요.
▼송의달: 그렇습니다.
◎송영석: 여기에서 연계해봤을 때 미국의 전략도 어떻게 보면 좀 더 현실주의적으로 북한을 자유화하는 쪽으로.
▼송의달: 그렇습니다.
◎송영석: 분단을 좀 유지하는 것 말고 자유화하는 쪽으로 선회하는 것이 아닌가, 좀 윤석열 대통령의 독트린과 연계해 보면 그런 생각이 들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송의달: 그렇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께서 자유의 확산, 이런 것을 북한에 하자. 사실 그런 메시지이지 않습니까? 마찬가지로 트럼프와 해리스 모두 한미일 삼각 공조, 이걸 통해서 하겠다, 이런 말씀을 했는데. 저는 그래서 그와 관련해서 트럼프가 미북 직접 협상을 하는 그 목적이나 취지도 사실은 북한을 중국의 영향권, 중국의 세력권에서 도려내서...
◎송영석: 떼어낸다?
▼송의달: 떼어내서 오히려 미국의 자본주의 시장이라든가 자유라든가 이 돈에 맛을 보게 하겠다. 자유의 물결이 흘러갈 수 있도록 하겠다. 이런 것이 아닌가 싶고요. 그런 점에서 만에 하나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경우에 대비해서는 저희가 한국이 좀 더 긴밀하게 트럼프 진영하고 서로 전략적, 전술적 협의를 해서 한국이 원하는 방향으로, 그래서 트럼프 측이 잘 설명을 하고 입력을 하고 주입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송영석: 누가 되든지 간에 다 대비를 하고 있어야 될 텐데, 우리 정부도. 그런데 최근에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트럼프 대통령 당선 시에 미국의 안보 우산, 그러니까 확장 억제. 핵우산, 미국의 핵우산을 얘기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게 좀 약화될 수 있다는 발언을 했네요. 어떤 맥락에서 한 발언일까요?
▼송의달: 그것은 아마도 트럼프 1기 동안에 B1, B2 전략폭격기, 이런 예를 들어 전략 자산, 항공모함, 이런 걸 할 때도 한국이 돈을 내야 된다. 이런 식의 발언을 했지 않습니까? 그리고 주한미군이 비용이 너무 많이 드는 워게임이다, 이런 말을 했기 때문에 트럼프 2기에도 이런 것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것인데요. 사실 우리 한국이 지금 세계 경제 10위권이고 또 국방력이 세계 5위이지 않습니까? 또 방위산업 강국도 되고 있기 때문에 사실은 저희, 우리 한국 지도층과 한국 국민들이 좀 더 우리 자주 국방이라든가 이런 것에 대한 관념, 이것을 실천도 해야 되겠다. 물론 이제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히하고 고도화도 하지만 저는 그런 점에서 만에 하나 트럼프 시대가 다시 온다면 그것이 한국에는 단기적으로는 큰 위기가 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우리나라가 진정한 자주독립국가, 또 진정한 자강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되고요. 그를 위해서 사실은 또 트럼프 측에, 사실 한국이 2023년 한 해에 미국에 일자리만 3만 개 정도 제공한 미국 자체 일자리 제공 제1위 국가입니다. 미국 국민들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그리고 최근 3년 동안에 미국에 해외 직접 투자를 가장 많이 한 나라가 바로 한국입니다. 그래서 트럼프든 해리스든 누가 되든 간에 한국이 이렇게 미국 경제에 기여하는 나라다. 한국이 미국에 그런 올라타가지고 미국의 그것만 물어뜯어서 혜택만 보는 나라가 아니라 미국에 기여하는 나라라는 것을 잘 설득하고 홍보하고 협의를 할 때 해리스가 되든 트럼프가 되든 우리나라가 좀 더 국가 이익이라든가 또 안보 문제에 있어서도 불이익을 당하지 않고 또 우리가 잘 대응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봅니다.
◎송영석: 어쨌든 북핵 문제도 그렇습니다만 대중국 전략에 영향을 강하게 받을 수밖에 없잖아요?
▼송의달: 그렇습니다.
◎송영석: 트럼프가 되든 해리스가 되든, 바이든 정부 때도 대중국 전략이 트럼프 때랑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평가가 많았잖아요? 해리스가 되면 좀 달라지는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송의달: 해리스는 기본적으로 바이든 2.0, 그래서 중국에 대해서도 공개적으로는 유화적인 태도를 밝히진 않고 있습니다. 그렇죠? 그런데 그걸 계승을 해서 부분, 부분별로 관세를 높인다든가 봉쇄 전략을 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만, 한 가지 주목되는 것은 해리스의 안보보좌관인 필립 고든, 이런 사람은 입장이 완전히 다릅니다. 뭐냐 하면 중국은 미국의 경제적 적국이 아니고 우리의 실존적 위협이 아니다. 이런 문서에 서명을 했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송의달: 그것이 미국의 중도 언론 매체에 보도까지 됐습니다. 그런데 그런 걸 보면 이런 식의 중국에 대해서 아주 유화적인 생각을 가진 참모들이 많이 있다면, 그리고 팀 월즈라는 부통령 후보도 실제 중국어를 구사하고 중국에 아주 가까운 사람인데요. 과연 중국에 대해서 강경한 그런 정책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중국에 대해서 만약에 해리스나 민주당 정부가 집권해서 부드러운 대책을 편다면 사실 한국도 약간의 간접적인 피해를 보게 됩니다. 왜냐하면 한국과 중국은 세계 제조업 분야에서 1위와 2위를 다투는 가장 경합하는, 경쟁하는 국가입니다.
◎송영석: 그렇죠.
▼송의달: 그리고 지금 현재 자동차, 조선, 휴대폰 또 디스플레이, 이런 데에서 벌써 한국은 세계 1위였는데 중국의 맹추격에 의해서 거의 지금 1위 자리를 물려주고 있지 않습니까? 과거에 이제 화웨이가 그나마 트럼프 정부에서 화웨이를 공격하는 바람에 한국이 사실은 휴대폰이라든가 통신 장비에서 그런 세계 1위를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으나 그것이 이제 바이든 정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한국이 지금 중국에 추격을 당하고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어느 정권이 들어서든 간에 중국에 대해서 강경한 정책을 펴는 정부가 한국에는 저는 도움이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송영석: 개인적인 의견이시죠?
▼송의달: 네,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송영석: 어쨌든 미국은 주별로 선거를 치르지 않습니까? 그래서 경합주, 스윙스테이트로 불리는 경합주의 결과, 선거 결과 승패를 좌우할 거라는 평가가 많이 나오는데, 끝으로 마지막 전망, 대선 전망 좀 해 주시죠.
▼송의달: 사실 오늘이 미국 시간으로 대선 투표일 56일을 앞둔 상황인데요. 55일 남았는데, 내일부터. 사실 이제 이 마지막 순간까지 또 개표를 할 때까지 결정은 어느 쪽이 이길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말씀하신 대로 이른바 경합주들, 스윙스테이트가 7개 정도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큰 곳이 펜실베이니아주로서 선거인단이 19명이 있는 곳입니다. 거기에서 펜실베이니아주를 과연 민주당이냐 또는 공화당이냐, 어느 쪽이 가져가느냐에 따라서 해리스와 트럼프 간의 승자가 결정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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