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진 "MBC 경영에 간섭하란 말인가…감사원, 부당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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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가 MBC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결과 방만한 경영으로 이어졌다는 감사원의 지적에 반박하며 오히려 감사가 부당하게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앞서 공정언론국민연대 등은 2022년 11월 방문진이 박성제 당시 사장과 전임 최승호 사장의 MBC 방만 경영을 보고받고도 별다른 관리·감독을 하지 않았다며 방문진에 대한 국민감사를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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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가 MBC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결과 방만한 경영으로 이어졌다는 감사원의 지적에 반박하며 오히려 감사가 부당하게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방문진은 11일 입장문을 내 "방문진에 대한 공정언론국민연대 등의 국민감사 청구서에는 법령 위반이나 부패 행위가 적시되지 않아 애초에 기각됐어야 한다"며 "정치적 목적으로 위법하게 시작된 감사"라고 밝혔다.
아울러 "방문진은 MBC 경영진의 구체적 경영 판단과 활동에 일일이 개입하고 간섭할 수 없으며 그래서도 안 된다"며 "관리·감독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MBC 역시 입장문을 내 "이번 감사원의 국민감사는 부패방지권익위법 규정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이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MBC는 또 "(감사원이 지적한) 미국 리조트 투자는 실물이 아닌 펀드에 자금을 운용한 것으로 회사 사규에 따라 처리했다"며 "이 투자는 펀드 상품의 중요 규정을 설명하지 않은 채 이뤄져 판매 증권사를 상대로 투자금 반환 청구 소송 1심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공정언론국민연대 등은 2022년 11월 방문진이 박성제 당시 사장과 전임 최승호 사장의 MBC 방만 경영을 보고받고도 별다른 관리·감독을 하지 않았다며 방문진에 대한 국민감사를 청구했다.
감사원은 이날 공개한 감사 보고서에서 MBC가 최승호·박성제 사장 시절 이사회 의결 없이 미국 리조트 개발 사업에 105억원을 투자해 전액 손실을 보는 등 방만 경영을 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방문진에 MBC 경영 관리·감독 업무를 철저히 하라고 주의를 요구했다.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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