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트럭 뭐야!!" 놀란 경찰관, '순간판단' 1초만 늦었어도..
지난 7월 17일 오후 3시 반쯤 경기 안양시의 한 아파트 단지.
경차를 들이받은 1톤 트럭이 멈추지 않고 내리막길을 굴러옵니다.
트럭 운전자가 운전석 쪽에 매달려 발을 동동 구르며 어떻게든 멈춰보려고 안간힘을 써보지만, 트럭은 계속 내려갑니다.
트럭이 굴러내려 가던 방향에는 놀이터에 아이들과 주민들이 있던 상황.
자칫 차량이 놀이터로 돌진하면 또 다른 2차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때마침 다른 신고를 받고 출동 중이던 경찰관들이 이 장면을 목격합니다.
경찰은 곧바로 '차를 세우라'고 지시해 봤지만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자, 망설임 없이 굴러내려 오는 트럭 앞을 순찰차로 가로막습니다.
주차돼 있던 경차를 밀고 내려온 트럭은 순찰차를 들이받고서야 멈췄습니다.
놀이터 바로 5m 앞에서 트럭이 극적으로 멈춰서자, 운전자는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경찰 조사 결과 트럭 운전자가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우지 않은 채 비탈길에 차를 잠시 세웠다가 사고가 벌어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순찰차에 타고 있던 경찰관은 충격으로 어깨와 허리 등을 다쳐 통원 치료를 받아야 했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습니다.
경찰관은 "처음엔 단순 접촉 사고라고 생각했지만, 차선도 역주행하는 데다 바로 앞에 놀이터가 있어 순찰차로 막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화물차 등 대형 차량을 내리막길에 주차할 경우 사이드 브레이크를 반드시 채우고, 핸들을 돌려 바퀴 방향을 바꿔 놓거나 버팀목을 대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화면 제공 : 경기 안양동안경찰서)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635934_364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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